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국내외 환경 변화의 영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련의 정책 '조합'을 도입해 고품질 발전을 견고하게 추진했으며 중국 경제는 따뜻해지고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총샌산량은 130조위안(약 2경6163조8000억원)을 초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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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들의 복지에 대해서는 "취업과 소득, '노인과 청년', 교육과 의료 문제에 대해 항상 걱정해왔다"면서 지난 1년 동안 기초연금 인상,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직접결제 범위 확대, 의료소비재 확대 등을 통해 인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의 성과를 나열한 시 주석은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걱정했다. 시 주석은 "현재 경제는 몇 가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이 있고, 신재생 에너지 전환의 압력이 있다"면서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 동아시아에 대해서도 홍콩-마카오, 그리고 대만까지 포함한 '하나의 중국'을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카오의 조국 반환 25주년을 맞아 호강(濠江) 유역을 다시 방문했고, 새로운 발전과 변화를 보고 매우 기뻤다. 우리는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일국양제'의 원칙을 확고히 이행할 것이다. 대만 해협 양안의 동포들도 한 가족이다. 누구도 우리의 혈연을 끊을 수 없으며 조국 통일의 역사적 기운을 막을 수 없다"며 대만을 압박했다.
올해 시 주석의 신년사에서는 국제정세를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미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한반도 등 주변국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았다. 주로 자국의 성과 위주로 발표했다. 이는 계속 낮아지고 있는 중국 경제성장률과 그로 인해 커지는 자국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내용으로 분석된다.
또 시 주석이 매년 신년사를 발표하던 주석 집무실이 전과 달리 말끔하게 청소된 상태로 공개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시 주석 집무실 책상 위 전화기와 뒤편의 책장, 여러 사진 액자들을 볼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거대한 만리장성 그림만이 뒤편에 보이고 책상 위는 싹 비워져 있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