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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 가격 전쟁 선포…큐원-VL 최대 85%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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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 가격 전쟁 선포…큐원-VL 최대 85% 인하

중국 빅테크 기업 간 AI 주도권 경쟁 심화…가격 인하로 기업 고객 확보 총력

알리바바 클라우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클라우드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치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큐원-VL(Qwen-VL)의 가격을 최대 85%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큐원-VL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인식하고 이해하도록 설계된 시각 언어 모델이다. 이번 가격 인하는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초기 단계인 AI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반영하고 있다.

알리바바를 비롯해 텐센트, 바이두, 징둥닷컴, 화웨이,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기술 기업들은 지난 18개월 동안 자체 LLM을 출시하며 AI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들은 챗GPT와 같은 생성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미 올해 두 차례에 걸쳐 AI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2월에는 주요 클라우드 제품 가격을 최대 55% 인하했고, 5월에는 큐원 AI 모델 가격을 최대 97%까지 낮췄다. 이번 추가 인하로 알리바바는 기업 고객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소비자 AI 챗봇 시장보다는 기업용 AI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5월 기준 9만 개 이상의 기업이 큐원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더 많은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은 중국 AI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가격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중국 AI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은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AI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