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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궁 우주정거장, 2030년 달 기지 향한 전진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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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궁 우주정거장, 2030년 달 기지 향한 전진기지로"

181개 실험 성공적 수행...향후 15년간 수천건 연구 계획

중국 텐궁 우주정거장에서 선저우-18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텐궁 우주정거장에서 선저우-18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자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우주기술 혁신의 전진기지로 본격 가동한다. 중국유인우주국은 지난 해 12월 31일(현지시각) 톈궁에서 181건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됐으며, 약 2톤의 과학 데이터가 확보됐다고 발표했다.

향후 10~15년 동안 수천 건의 실험이 예정된 톈궁은 근지구 및 달 탐사 연구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특히 정밀 측정, 궤도내 건설, 로봇·자동화, 추진력, 생명유지장치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은 2024년에도 우주 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2월 18일에는 9시간에 걸친 우주유영으로 세계 최장기록을 경신했으며, 6월에는 달 뒷면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한 첫 국가가 됐다.

2030년까지 유인 달 착륙과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중국은 대형 로켓, 유인 착륙선, 건축자재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미 수행된 연구들은 우주인들의 뇌·근육 건강 유지, 달 탐사 장비용 윤활재, 무선 전력 분배, 수소-산소 연료전지 등 실용적 성과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 출신 과학자들도 우주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며 우주개발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저비용 화물 공급 임무 달성을 위한 연구도 시작했다.

톈궁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무게의 20% 수준이지만, 실험 연구용량은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우주기술이 효율성 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중국우주국은 "국제 과학의 최전선에서 주요 돌파구를 달성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주 과학 및 응용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ASA는 톈궁보다 약간 높은 궤도에서 운영 중인 ISS의 운영을 2030년까지 연장했으며, 궤도 이탈에는 약 1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 운영이 한국 우주산업에 주는 시사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효율적인 우주개발 전략과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톈궁이 ISS의 20% 규모로 절반 이상의 연구용량을 확보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도 제한된 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 우주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부각된다. 한 우주정책연구소 전문가는 "중국이 홍콩·마카오 과학자들을 참여시키며 우주개발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처럼, 한국도 국제협력을 통한 기술력 확보와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실용적 연구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이 우주인 건강관리, 장비 윤활재, 전력 시스템 등 실용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우주기술의 산업화와 실용화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