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15년 동안 수천 건의 실험이 예정된 톈궁은 근지구 및 달 탐사 연구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특히 정밀 측정, 궤도내 건설, 로봇·자동화, 추진력, 생명유지장치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유인 달 착륙과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중국은 대형 로켓, 유인 착륙선, 건축자재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미 수행된 연구들은 우주인들의 뇌·근육 건강 유지, 달 탐사 장비용 윤활재, 무선 전력 분배, 수소-산소 연료전지 등 실용적 성과를 포함하고 있다.
톈궁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무게의 20% 수준이지만, 실험 연구용량은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우주기술이 효율성 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중국우주국은 "국제 과학의 최전선에서 주요 돌파구를 달성하고 체계적인 지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주 과학 및 응용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ASA는 톈궁보다 약간 높은 궤도에서 운영 중인 ISS의 운영을 2030년까지 연장했으며, 궤도 이탈에는 약 1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 운영이 한국 우주산업에 주는 시사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효율적인 우주개발 전략과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톈궁이 ISS의 20% 규모로 절반 이상의 연구용량을 확보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도 제한된 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 우주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부각된다. 한 우주정책연구소 전문가는 "중국이 홍콩·마카오 과학자들을 참여시키며 우주개발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처럼, 한국도 국제협력을 통한 기술력 확보와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실용적 연구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이 우주인 건강관리, 장비 윤활재, 전력 시스템 등 실용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우주기술의 산업화와 실용화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