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쓰촨성 청두 상공에서 꼬리가 없는 삼각형 형태의 신형 전투기가 포착됐다. 이 항공기는 3개의 엔진을 탑재해 급유기 없이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기존 전투기보다 위협 지역에 더 깊이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 전문매체 워존은 "이 항공기가 기존 유인 전투기의 위협을 예상하지 못하는 지역의 목표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도 "미국의 공중 우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아직 이 전투기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주변국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새로운 군사 하드웨어 생산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미국은 생산능력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는 현재 5세대 전투기인 AMCA(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6세대 전투기는 현재까지 미국만이 시제품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국가들도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중국의 6세대 전투기 출현이 한국 국방에 주는 시사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차세대 전투기 개발과 공중 우위 전략의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의 6세대기 개발은 동북아 공중 전력 균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한국도 KF-21을 넘어선 차세대 전투기 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스텔스 기술 발전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한 항공우주연구소 전문가는 "중국의 신형 전투기가 보여주는 스텔스 성능과 장거리 작전 능력은 우리 공군의 대응 전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련 기술 개발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한미동맹 차원의 대응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안보전문가는 "미국의 공중 우위가 도전받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 방공 체계의 강화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특히 조기경보 능력과 요격 시스템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항공 군사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의 전력 증강 계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