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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분기 출하 통계 발표 임박..."50만 대만 넘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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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분기 출하 통계 발표 임박..."50만 대만 넘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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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시내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출하 성적을 공개한다.

지난달 26일 이후 연말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12.6% 급락한 테슬라가 탄탄한 출하 성적을 토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년비 증가했나


1차 관전 포인트는 4분기 성적이 아닌 지난해 전체 성적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출하 대수가 2023년 출하 대수를 웃돌았을 지가 단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9월 3개분기 동안 약 129만대를 출하했다.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 줄었다.

테슬라가 2023년 기록한 출하 대수 181만대와 동률을 기록하려면 지난해 4분기 출하 대수가 최소 51만5000대는 돼야 한다.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테슬라는 2023년 4분기에 48만4507대를 출하한 바 있다. 분기 출하 규모로 역대 최대였다.

테슬라가 역대 최고 분기 출하 기록을 깨면서 51만5000대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야 창사 이래 최초의 전년비 출하 감소라는 불명예를 피할 수 있다.

50만대만 넘으면 시장은 만족


낙관전망의 근거가 없지는 않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판매 대수가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시장 전망도 개선됐다. 발표 전 50만대에도 못 미쳤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4분기 출하 전망치가 약 50만5000대로 높아졌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 시장의 일반적 관측은 약 50만7000대 수준이다.

전년비 출하 감소를 피하기 위한 필요조건인 51만5000대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테슬라 주주이자 퓨처펀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공동창업자인 개리 블랙은 51만5000대가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블랙은 50만대만 넘으면 주주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도 같은 생각이다.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예상하는 이른바 ‘속삭임 숫자(whisper number)’는 약 50만대라고 지적하고 있다.

속삭임 숫자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가 업데이트되지 않는 등 여러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공식 예상치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

트럼프


테슬라의 4분기 출하 성적이 단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이기는 하지만 테슬라 흐름을 좌우하는 실질적인 변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다.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일궈낸 덕에 테슬라는 앞으로 4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장밋빛 기대가 높다.

테슬라의 지난해 1년 주가 상승률 62.5%는 대부분 11월 5일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를 확정한 이후 상승률이었다. 테슬라는 대선 이후 주가가 60.6% 폭등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오는 20일 출범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기업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규제완화에 힘입어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또 이를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택시 사이버캡을 상용화할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에는 트럼프 호재 외에도 이른바 모델2로 알려졌던 저가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머스크는 저가 새 전기차 덕에 테슬라의 판대 대수가 올해 20~30%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테슬라는 또 올해 후반에는 사이버캡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