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국채 폭탄 3조달러 만기도래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4

뉴욕증시 국채 폭탄 3조달러 만기도래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하락

제롬파월 미국 재무장관 전 연준 FOMC 의장/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파월 미국 재무장관 전 연준 FOMC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시에 국채 폭탄 비상이 걸렸다. 무려 3조 달러의 국채가 올해중 만기도래하면서 연준 FOMC가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는 일제히 하락세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2025년 만기 도래가 예정된 미국 국채 규모가 3조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단기채 비중이 크다는 점이 새해 채권시장에 잠재적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행한 국채 규모는 26조7천억 달러로 2023년 대비 28.5% 급증했다. 신규 발행 국채 가운데 상당 비중이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이뤄졌다.
통상 단기채 발행 비중은 전체 채권 발행량의 20% 남짓을 차지해왔으나 2024년에는 부채한도 협상과 신속한 재정운영 자금 마련 필요성 탓에 재무부가 단기채 발행 비중을 늘려왔다. CNBC는 2025년 만기가 도래하는 미 국채 규모가 약 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단기채 발행이 늘어났던 탓에 만기 도래분 중 상당 비중을 단기채가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재정적자 발생 시 장기채를 발행해 세수 부족을 메우는 게 일반적이다. 여러 해에 걸친 세입으로 채무 상환 부담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비롯한 일부 경제학자와 미국 공화당은 재무부가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목적으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단기채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도록 했다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문제는 미 정부가 만기 도래하는 단기채를 중·장기채로 차환 발행할 경우 채권시장에 예기치 않은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2조 달러에 달하는 미 재정적자와 그에 따른 추가 국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단기채의 장기채 전환이 시장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래티거스의 톰 치추리스 채권 부문 수석은 CNBC 인터뷰에서 "2025년 이후 미 정부에 수조원대 재정적자가 지속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된 적자가 결국 단기국채 발행량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채들은 점진적으로 5∼10년 만기의 채권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이는 재정적자보다 올해 채권시장에 더 큰 우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후 오히려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하루전 산타랠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양자컴퓨팅 관련주인 리게티·실스큐·아이온큐 등이 급락했다. 양자컴퓨팅 비트코인 해킹 보안 업체인 실스큐는 20%이상 떨어지고 있다. 유엔이 2025년을 '양자컴퓨팅 기술의 해'로 지정한 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ES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과 AI의 연계 발전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으나 2025년 새해를 앞두고 반발 매도가 나오면서 급락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회사 리게티 컴퓨팅(NAS:RGTI) 주가도 구글의 혁신 발표 이후 급등 폭발한 기세가 꺾이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일제히 약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연속 하락세를 끊고 일단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시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동력은 없어 보인다.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도 이날 예정돼 있지 않고 실적 발표도 없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많이 꺾인 상태다. 산타 랠리는 통상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산타랠리는 이날을 제외하면 새해 첫 2거래일만 남은 상태다. 뉴욕증시 시장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날도 3대 주가지수는 장 초반 올랐으나 오름세를 유지하지는 못한 채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낙관론보다는 신중론이 시장에서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조정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이번 달 주요 주가지수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S&P500은 이번 달 약 2.2%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20%나 떨어지며 급격한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약보합, 아마존과 테슬라는 하락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약세다.

유럽증시는 이날 새해 를 맞아 휴장했다.국제유가는 오름세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024년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2025년에도 지속할지 관심이 쏠린다. 상당수 플랫폼은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친가상화폐 정책으로 비트코인이 현재 두 배 수준인 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스탠다드앤드차타드 은행은 2025년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의 최고 상품 책임자인 엘리사 태스코바는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을 전망치 중 가장 높은 25만 달러로 제시했다.

2025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와 8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친가상화폐 정책이 실현되지 않으면 8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