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보잉은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의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주항공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CNN은 “이번 참사는 보잉이 겪고 있는 수많은 위기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국제기계공노조(IAM) 소속 보잉사 직원 3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보잉은 약 두 달간 737 맥스 및 화물기 생산을 중단해야 했고, 그 결과 약 115억달러(약 15조원)의 조업 손실을 입었다.
노조는 세 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4년간 임금을 총 43% 인상하는 안에 사측과 합의했으나 파업이 남긴 타격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보잉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협력해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이른바 ‘스타라이너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기체의 헬륨 누출과 추진기 문제 등으로 인해 두 비행사는 귀환하지 못했다. 결국 스타라이너는 무인 상태로 지구로 돌아왔고 두 비행사는 올해 중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로 귀환할 예정이다.
CNN은 “지난해 3분기 현재 보잉의 영업 손실은 60억달러(약 8조원)에 달했고 연간 손실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잉은 수익성을 회복할 때까지 추가적인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