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마코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현지시각)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인프라, 식품, 에너지·물자가 3대 주요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며 "건별 최대 500억 엔 규모의 M&A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절약 솔루션 분야(ESCO)에 주목하고 있다. 시부야 CFO는 "공공 인프라의 에너지 절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2023년 호주 기업 인수에 이어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익 전망도 긍정적이다. 호주 원료탄 사업의 생산량 감소,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베트남 시장 둔화 등 우려 요인이 있지만, 전반적인 투자 수익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3월기 순이익 목표는 1300억 엔 이상이며, 1500억 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부야 CFO는 "기존 분야에서 480억 엔, 새로운 분야에서도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재선의 영향에 대해서는 "금리나 인플레이션 등 전반적 경제 환경의 영향은 있겠지만, 재임 자체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대중 정책으로 인한 중국 제품의 동남아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소지츠의 공격적 투자 전략이 한국 기업들에 주는 시사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분야 발굴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지츠가 해산물,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해외 M&A 전략도 참고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한 투자은행 전문가는 "소지츠의 미국·호주 기업 인수처럼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타깃 선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제기된다. 한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정책 변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기회와 위험 요인을 면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