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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판매 감소·할인 소식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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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판매 감소·할인 소식에 주가 급락

팀 쿡 애플 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CEO. 사진=연합뉴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 애플도 뉴욕 주식 시장의 산타 랠리 실종 파도에 휩쓸렸다.

애플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각) 오후장에서 8.21달러(3.28%) 급락한 242.2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259.02달러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4거래일을 내리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6.49%에 이른다.
지난달 19일 이후 2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4.42% 뛰었던 주가가 이후 나흘을 내리 미끄러졌다.

아이폰 판매, 기대 이하


최근 수 년 애플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아이폰 판매 둔화가 다시 애플의 발목을 잡았다.

아이폰 하드웨어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혹평 속에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애플 1~3위 시장에서 아이폰이 고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탑재에 힘입어 아이폰이 다시 인기몰이를 할 것이란 기대가 앞서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은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AI를 탑재할 수 없을 것으로 애플이 일찌감치 판단해 중국어판 AI 공개 시기도 느긋하게 잡았을 정도로 최신 아이폰16이 중국에서 소비자들을 끌 매력이 충분치 않았다.

애플은 중국에서 저조한 판매 흐름을 뒤집기 위해 가격도 깎아주기 시작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아이폰 매출 전망치 하락을 불렀다.

아이폰 매출 전망치 하향조정


배런스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그트는 1일 분석노트에서 이번 분기 아이폰 매출이 월스트리트의 일반적 전망을 밑돌 것으로 비관했다.

보그트는 “(애플에) 겨울이 찾아왔다”고 못 박았다.

아이폰은 여전히 애플 실적의 핵심이다. 총 매출의 51%가 아이폰에서 나온다.

보그트는 이번 분기 아이폰 매출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5% 밑돌 것으로 비관했다.

앞서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11월 전년동월비 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중국 가격 할인


기대를 밑도는 아이폰 성적은 중국 시장 참패가 주된 배경이다.

보그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애플은 판매 감소 타개책으로 가격 할인에 들어간다.

애플은 오는 4~7일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모델 일부의 가격을 깎아 주기로 했다. 특정 결제 방법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최신 주력 기종인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맥스는 각각 500위안(약 1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할인이 적용되면 아이폰16 프로는 7999위안(약 160만원)부터, 아이폰16 프로맥스는 9999위안(약 200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렇지만 할인으로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중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움츠러드는 가운데 중국 토종업체와 애플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애플 골치거리는 중국만이 아니다. 애플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보그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1월 유럽에서도 아이폰 매출이 1년 전보다 8%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이 기간 매출 감소폭이 5%였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목표주가로 지금 주가보다 살짝 높은 248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 UBS는 중립 추천의견에 236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놓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