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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달러인덱스(DXY) 끝내 "마의 109"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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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달러인덱스(DXY) 끝내 "마의 109" 돌파

트럼프 관세폭탄

미국 달러/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사진=로이터
달러인덱스(DXY)가 끝내 "마의 109"마저 돌파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환율 빨간불" 주의보가 나왔다. 트럼프 관세폭탄 우려로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등 가상 암화화페도 달러인덱스 급등에 흔들리고 있다.

3일 미국 뉴욕증시와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파운드화는 영국 경기 우려에 대한 반영으로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9선을 넘어섰다, 큰 틀에서 미국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매파적인 입장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12월 18일 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여 시사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꺼낼 무역 정책도 물가 상승 압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전 9시 39분 현재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8.8%로 가격에 반영했다. 이날 달러인덱스 급등에는 유로존의 경제가 생각보다 약했던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의 유로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정치는 45.1로, 예비치 45.2에서 소폭 하향 수정됐다. 이는 유로화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0458달러(0.44%) 내려간 1.0312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운드화도 약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920달러로 0.01271달러(0.92%) 내려갔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다. 미쓰비시UFG 은행의 리 하드먼 선임 통화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영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급격히 둔화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0.550엔(0.35%) 떨어진 156.816엔에서 거래 중이다. 일본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 잡은 가운데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평가된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초강세에 1,47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강한 미국 경제 속에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관세 폭탄'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성큼 다가오면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자금이 주식 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미국 시장으로 모이고 있어 달러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3시 반) 종가 1,472.50원 대비 3.40원 하락한 1,469.10원에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109를 넘겼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전장 종가 대비 0.8% 이상 상승세다.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 등 주요 무역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예고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 물가가 재차 고개를 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로 주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에 한발 앞서 연준이 지난달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인 것도 이유이다.단스케방크의 외환 및 금리 전략 담당자인 모하마드 알사라프는 "달러는 트럼프의 정책과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궤적에 대한 확신이 약화하면서 계속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 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21만1천명으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시장 전망치(22만2천명)보다 적었다. 글로벌 자본이 실적이 좋은 미국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달러화 매수를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를 반영해 오름세를 탔다. 미국 주간 실업자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나온 이후에는 한 단계 더 탄력을 받아 우상향 끝에 1,470원 선을 돌파했다.

달러-원 환율은 다소 후퇴하면서 1,469원대에서 마무리됐다. 원화를 포함해 여타 주요국의 통화도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566달러로 0.01014달러 하락했다. 유로존의 경기 우려를 반영해 1.03유로 선을 뚫고 2년 만에 최저까지 내려갔다. 하락 폭은 0.98%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0.01473달러(1.18%) 내린 1.2371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747엔으로 0.381엔(0.24%)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419위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9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1.23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74.00원, 저가는 1,463.90원으로, 변동 폭은 10.10원으로 나타났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