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연초부터 가파른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로이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장 촉진 약속 이후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와 원유 수요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하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날 차이신/S&P글로벌 설문조사에서 중국의 12월 공장 활동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유가에 오히려 긍정으로 작용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 둔화가 중국의 경기부양 가속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가 상승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는 "유가가 충분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숏(매도)포지션 헤지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때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의 상당 부분이 긍정적인 중국의 경제지표에 기인하며 WTI가 배럴당 74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18만 배럴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렇지만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80만 배럴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크지 않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3일 발표될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표가 원유의 다음 움직임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WTI의 주간 차트가 더 좁은 범위로 수렴하고 있으며 이는 큰 가격 변동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카모어는 트레이더들이 연휴 이후 거래에 복귀하면서 지정학적 위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 운영 방식 및 예상되는 관세의 영향 등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