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 주식 시장이 제조업 활동 둔화 소식 등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을 압박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 초반 1% 넘게 상승했던 구리 가격은 중국 증시의 부진으로 동반 하락하며 1.59% 내린 톤당 8768달러에 거래됐다. 아연과 니켈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시장은 구리의 주된 수요처인 중국 부동산 부문의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마찰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도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중국 당국은 2025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 부문의 차입과 지출을 늘리고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ING의 에바 만테이 상품 전략가는 "중국의 지원책이 수요 증가의 형태로 금속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와 그 시기를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관세는 중국의 더 큰 경기부양을 촉발해 올해 구리 가격의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31일 새해 전야 연설에서 외부 환경의 새로운 도전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공식 성장률 목표인 약 5%를 달성하기 위해 순항 중이며 "전반적으로 경제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