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활동이 둔화하고 있으나 대만과 동남아 국가들은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 이달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75로 12월 전망치(96)보다 21포인트(p) 급락했다. 이는 2022년 11월(7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의 이달 PSI 전망치는 12월 전망치(124)보다 무려 59p 떨어진 65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를 기록해 전월(51.5)보다 하락했다. 중국은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으나 수출 주문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2024년 12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42.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생산과 신규 수주가 대폭 감소해 독일 경기가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중간재 부문은 지난 1년 사이에 가장 급속히 침체했다. 제조업 고용자 숫자는 18개월 연속 줄었다.
유로존 12월 HCOB 제조업 PMI 개정치는 45.1로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 PMI는 2022년 중반 이래 50을 밑돌고 있다. 생산지수는 44.3으로 전월 45.1에서 0.8 포인트 떨어졌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