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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직후 "연준 FOMC 지도부 전면 교체"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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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직후 "연준 FOMC 지도부 전면 교체" … 블룸버그

연준 FOMC 지급준비금 급속 감소 … 뉴욕증시 ISM 제조업지수 PMI "예상밖 폭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가 취임식 직후 "연준 FOMC 지도부 전면 교체"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비상이다.

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문들이 벌써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 물갈이를 위해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을 포함 연준의 지보두를 전면교체한다는 것이다.

불룸보그 뉴스는 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의 후임자를 논의하는 것과 함께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자 명단도 뽑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 내 최고 매파 인사인 미셸 보먼 이사가 바 부의장의 뒤를 이어 새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바 부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부의장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말까지 부의장직을 유지하므로 후임은 트럼프 새 정부에서 지명하게 된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32년까지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부의장 후보를 추리면서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자 명단도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관련 발언을 예의주시하면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넣거나 빼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 직접 지명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금리정책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했으며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측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검토하는 인물로는 현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케빈 해싯,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래리 린지와 마크 서머린, 전 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가 꼽힌다. 부의장 승진자로 유력시되는 보먼 이사는 의장 후보 명단에도 올라가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때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지난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한 이후 후보에서 멀어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대선을 몇 주 앞두고 연준이 평소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두고 "누군가를 지지하려는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도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연준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 부의장이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부의장 후임도 외부에서 영입하기는 어렵게 됐다. 기존 연준 이사 중에서 지명해야 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오자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식을 던진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6.75포인트(1.63%) 급락한 41,93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21포인트(1.54%) 밀린 5,827.04, 나스닥종합지수는 317.25포인트(1.63%) 떨어진 19,161.63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만명을 10만명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직전 달의 수정치 21만2천명보다도 4만명 넘게 많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 고용 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 경제는 더할 나위 없이 견고했다. 고용 결과에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2bp나 치솟았고 달러인덱스는 장 중 110선 목전까지 뛰었다.'매그니피센트7'은 메타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애플이 2.41%, 엔비디아는 3.00%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무더기로 주저앉았다. 통상 고금리 환경은 성장주에 불리하다고 여겨진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2.42% 급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TSMC만 강보합으로 버텼을 뿐 나머지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AMD는 골드만삭스가 치열한 경쟁 환경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76% 떨어졌다. 브로드컴은 2.18% 밀렸다. Arm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마블테크놀로지도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우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본다"며 "오히려 연준의 다음 움직임에 대해선 위험이 인상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3월까지 FOMC가 다시 완화 조치를 취하려면 고용 보고서가 매우 나쁘게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 3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1월 금리동결 확률은 97.3%까지 뛰었다. 이달 금리동결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