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두 자동차 회사는 코로나 팬데믹과 이어진 공급망 문제로 수년간 타격을 입었으나 2024년 업계 전반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차량 판매량을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GM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7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90만대의 차량 판매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이다.
GM은 미국 내 4개 브랜드 모두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량이 11만4400대로 약 50% 증가하며 판매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GM의 전체 차량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4.2%에 불과했다. GM은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자사의 점유율을 12%로 추정했다.
포드도 하이드리드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28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19년 판매량인 242만 대를 능가한 것으로 포드는 2023년에는 200만대에 채 못 미치는 차량을 판매한 바 있다.
포드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3만660대에 달했다.
포드는 전통적인 내연 기관 차량의 연간 판매가 2023년에 비해 0.2%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가 연간으로 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드의 전체 차량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의 연간 총판매 비중은 13.7%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토요타와 현대자동차 및 혼다자동차 등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한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보고하며 업계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토요타는 12월 판매량이 7.1% 감소했지만, 2024년 연간 판매량은 230만 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4% 증가한 83만6800대를 기록했고, 기아도 지난해 미국에서 79만648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혼다는 지난해 미국에서 8.8% 증가한 14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