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의장은 이날 1차 투표에서 승리에 필요한 218표를 확보하면서 뉴욕주 출신 민주당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215표)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초 다른 공화당 의원에게 투표했던 세 명의 공화당 의원 중 랠프 노먼(사우스캐롤라이나)과 키스 셀프(텍사스)가 1차 투표 마무리 이전에 존슨을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켄터키주 출신의 톰 마시 의원은 최종적으로 톰 에머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서 존슨의 하원의장 재선에 대해 "의회에서 전례 없는 신임투표를 받았다"며 축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이크는 훌륭한 하원의장이 될 것이며, 미국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상식, 강인함, 그리고 리더십을 위해 지난 4년 동안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제 그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의장은 투표 후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신년 테러 공격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요청했다.
이번 투표는 트럼프의 감세와 국경 단속 의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화당의 단결력을 확인하는 시험대의 성격이 짙었다. 또한 의회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첫 관문이기도 했다.
존슨은 지난 2023년 10월 공화당 출신의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장이 축출된 뒤 하원 의장직에 오른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