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펑 코맥 사장은 3일 "C919가 대규모 생산 및 배치의 중요한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전 세계 항공산업이 심각하고 복잡한 안전 상황에 직면한 만큼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코맥은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하지만, 최근 아제르바이잔과 한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의 인증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코맥의 양 양 마케팅영업 부총괄은 "올해 안에 유럽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6년까지 동남아시아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코맥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항공사 트랜스누사에 C909 지역 제트기를 판매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EASA 인증도 6년간의 심사 끝에 4단계 중 3단계에 진입했으며, EASA 관계자들의 중국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경색으로 인한 주요 부품 수급 문제가 2025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생산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코맥은 이에 대비해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항공사 지원 체계를 보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 민간항공 당국은 EASA 관계자들의 추가 방문을 환영하며, C919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국 항공 전문가들이 중국 내 더 많은 노선에서 C919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C919의 글로벌 시장 진출 행보는 한국 항공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선 안전성 확보가 항공산업의 최우선 과제임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최근 대한항공 사고로 항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의 철저한 품질 관리 전략은 참고할 만하다.
또한, 단계적 시장 확대 전략의 중요성도 주목할 만하다. C919는 내수시장 검증을 거친 후 홍콩, 동남아시아로 점진적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의 KF-21과 같은 항공기 개발 사업도 이러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인증의 중요성이 부각한다. C919가 EU 안전인증 획득에 공을 들이는 것처럼, 한국도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 인증 체계 구축과 대응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아울러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도 시사한다. 글로벌 부품 조달 위기 속에서 한국 항공산업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