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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차 판매 47% 급증…서방이 떠난 자리 중국이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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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차 판매 47% 급증…서방이 떠난 자리 중국이 채워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각)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틱항에서 중국산 수입차가 하역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각)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틱항에서 중국산 수입차가 하역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해 러시아의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155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최근 집계 자료를 인용해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하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국들이 일제히 제재에 나선 것을 계기로 서방국 자동차 제조업체이 철수한 이후 중국산 자동차들이 러시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거 철수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으나 이후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생산과 판매 공백을 메웠고 시장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체리가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체리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배나 늘어나 11만8950대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는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다만 러시아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오토스탯의 세르게이 첼리코프 소장은 “2025년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폐차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차량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따라 신차 판매량은 2024년 대비 약 10% 감소한 143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