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연초 2거래일 기간 대개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탄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산타 랠리는 이번에 재미를 못 봤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0.72% 미끄러졌다.
한편 오는 9일은 주식 시장이 문을 닫는다.
이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정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국장일이다.
첫 5거래일이 중요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치른 터라 올 1월 성적이 올해 전체 주식 시장 흐름을 예상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나온다.
미 주식연감에 따르면 대선 이듬해 1월 주식 시장 향배는 대개 그해 전체 주식 시장 흐름을 결정했다.
1950년 이후 18차례 대선 이듬해 1월 성적은 그 해 주식 시장 등락과 궤를 같이 한 경우가 14차례에 이르렀다.
대선 이듬해 1월 주식 시장이 상승했다면 그 해 전체로 주식 시장이 상승할 확률이 높지만 반대로 만약 하락했다면 주식 시장이 그 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CNBC에 따르면 CFRA 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은 특히 첫 5거래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토벌은 이미 산타 랠리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가운데 투자자들은 1월 첫 5거래일 흐름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월 첫 5거래일 흐름이 1월 전체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1월 흐름은 올 한 해 주식 시장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번 주 시장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8일이 1월 첫 5거래일이 끝나는 날이다.
12월 고용동향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7일 공급관리협회(ISM)가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지수를 발표한다. 서비스업은 미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같은 날 노동부가 11월 구인·이직 실태조사(JOLTS)를 발표하고, 이튿날인 8일에는 민간 고용 서비스 업체 ADP가 지난해 12월 민간고용 통계를 공개한다.
ADP 민간고용 통계 발표 뒤에는 같은 날 오후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했던 지난달 FOMC에서 어떤 논의가 구체적으로 오갔는지를 알 수 있다.
10일에는 노동부가 지난달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연준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질 통계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12월 신규 고용이 16만명으로 11월 규모 22만7000명을 크게 밑돌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신 실업률은 11월과 같은 4.2%를 기록했을 것으로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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