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와 가상화폐 거래소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최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들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IBIT)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하루 3억33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2024년 1월 이 펀드가 뉴욕증시가 처음 상장된 이후 일간 기준 가장 큰 순유출 규모다.또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출범 이래 최장기간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달 19일 이후 총 20억 달러(약 3조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번 주(1월 6~10일, 이하 미국 동부시간)에는 큰 손들의 현업 복귀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증시는 아쉬웠다. 기대했던 '산타랠리'는 없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등 이른바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6일에는 S&P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리사 쿡 이사의 연설도 있다. 7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11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가 나온다. 오는 10일 고용보고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공급관리협회(ISM) 미국 12월 서비스업 PMI도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연은) 총재의 연설도 계획돼 있다.
9일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애도의 날로 휴장이다. 패트릭 파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발표된다.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평균치도 담긴다. 1월10일은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12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이에 앞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달보다 22만7천명 늘어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해줬다.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지난 3일 ISM의 12월 미국 제조업 PMI에서 보듯 고용 활동이 악화하고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월 6일= S&P글로벌 12월 서비스업 PMI,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1월 7일= 미국 노동부 11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 ISM 12월 미국 서비스업 PMI,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 연설
1월 8일= 12월 FOMC 의사록,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1월 9일 = 지미 카터 애도의 날 휴장,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 연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연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
1월 10일= 미국 노동부 12월 고용보고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새로운 '가상화폐 중심'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으려는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ETF 발행사들이 투자자를 가상화폐 열풍으로 유도하기 위해 더 창의적이고 잠재적으로 더 위험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종류의 ETF 승인 신청서가 작년 말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여개 접수된 상태다. 자산운용사 렉스 셰어즈가 신청한 ETF는 자산 대부분을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에 투자한다. 스트라이브 애셋 매니지먼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 그와 비슷한 투자전략을 실행하는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와 연계된 스왑과 옵션에 투자하는 ETF를 신청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중반부터 주식과 전환사채를 발행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모았는데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또 S&P 500의 수익률을 비트코인으로 표시하는 ETF도 있고, 선물계약을 통해 밈코인 솔라나를 추적하는 ETF도 승인을 신청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프사로파지스는 "ETF 발행사들이 테마가 뜨거울 때 치고 나오는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스트라테가스의 ETF 전략가 토드 숀은 "대중을 위한 새로운 자산이 등장하는 경우가 드문데 지금 가상화폐가 바로 그런 경우"라며 "월가는 수요가 있을 때 공급을 창출하는데 능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SEC로부터 상장과 거래를 승인받았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등을 호재로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