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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넷플릭스, 미디어업계 '수익 왕'…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는 적자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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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넷플릭스, 미디어업계 '수익 왕'…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는 적자 늪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수익성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가 넷플릭스, 폭스, 소니, 월트디즈니, 파라마운트 글로벌,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세계 유수의 미디어 기업 6곳이 발표한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5일(현지시각)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2023년~2024년회계연도 기준으로 이들 기업을 비교한 결과 세계 최대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16.0%의 순이익률을 기록해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다음으로는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종합 미디어기업인 폭스의 순이익률이 10.7%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계 엔터테인먼트 업체 소니가 7.5%, 미국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월트디즈니가 5.4%,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자회사로 둔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2.1%, 영화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픽처스의 모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7.6%의 순이익률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 왕’의 타이틀을 차지한 넷플릭스는 매출 1달러(약 1472원)당 16센트(약 236원)의 순이익을 창출하며 주요 경쟁사들과 격차를 크게 벌린 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점 콘텐츠 강화, 글로벌 스트리밍 사용자 기반 확대, 효율적인 비용 관리 전략이 넷플릭스의 수익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3회계연도 기준으로 넷플릭스는 337억 달러(약 49조6000억 원)의 연 매출과 54억 달러(약 7조95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전통 미디어 기업에 속하는 폭스는 뉴스 및 스포츠 중심의 안정적인 광고 수익을 통해 140억 달러(약 20조6000억 원)의 연 매출과 15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2위에 올랐다.

소니와 월트디즈니는 게임, 영화, 테마파크, 기술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월트디즈니는 테마파크 방문객 수 증가와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가 성장세가 수익성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경우 케이블 TV 가입자 감소와 스트리밍 플랫폼의 낮은 수익성이 문제로 지적됐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경우 대규모 부채와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 비용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