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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대폭락 주의보" 연준 FOMC 과열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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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대폭락 주의보" 연준 FOMC 과열 공개 경고

골드만삭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매출액비율(PSR) 버핏지수 = 이상과열

연준 FOMC/사진= 미국 연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사진= 미국 연준 홈페이지
미국 연준 FOMC의 최고위급인사가 뉴욕증시 이상 과열을 경고하고 나서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거품 붕괴 공개 경고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리플을 가상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다.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기준에서 너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매출액비율(PSR)은 과거 10년 평균보다 2 표준편차가 더 높은 상태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기술주 위주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리사 쿡 연방준비은행(연준) 이사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고평가됐다는 의미의 경고를 던졌다. 최근 연준 위원이 증시에 던진 경고 중 가장 직설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리사 쿡 쿡 이사는 미시간대 로스쿨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주식과 회사채를 포함해 뉴욕증시의 수많은 자산군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며 "주식과 회사채 시장의 추정 리스크 프리미엄은 역사적인 분포도상 거의 바닥에 근접해 있어 시장이 완벽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부정적인 경제 뉴스나 투자 심리의 변화로 인한 큰 폭의 하락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주식이나 회사채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다. 이같은 원금 손실 리스크 때문에 주식이나 회사채는 사실상 원금이 보장되는 국채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더 높아야 한다. 이를 뉴욕증시에서는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가와 회사채 가격이 너무 올라 국채 대비 리스크 프리미엄이 거의 사라졌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융시장에 대해 이처럼 직설적으로 고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내린 적이 없다. 마켓워치는 이날 쿡 이사의 발언이 1996년 12월에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이 증시가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상태라고 경고한 것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당시 경고는 증시에 파장을 불러 일으켰지만 일시적인 충격에 그쳤다. 미국 증시는 2000년 3월 버블 붕괴 전까지 3년 이상 급등세를 더 이어갔다. 쿡 이사의 언급은 아예 금융시장에서 무시됐다. 다우존스지수는 0.06% 약보합 마감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S&P500지수는 0.6%, 나스닥지수는 1.2%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불안도를 보여주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0.6% 하락한 16.04로 안정적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회사채 시장 불안지수 역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만든 경기 순환적으로 조정된 주가수익(CAPE) 비율은 현재 약 37배로 닷컴 버블 붕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해 있다. CAPE 비율은 S&P500지수를 기업들의 과거 10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이다. CAPE 비율은 장기간의 연평균 EPS를 통해 경기 순환에 따른 기업들의 순이익 변동을 완화해 현재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역사와 비교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최근 향후 10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수익률이 연평균 3%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94)이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진단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른바 '버핏 지수'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 공약을 일부 변경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6.2원 내린 1,453.5원으로 집계됐다.환율은 전날보다 9.4원 하락한 1,460.3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이 커졌고, 오후 1시35분께 1,449.8원까지 떨어지며 역시 8거래일 만에 처음 1,44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새벽 2시의 야간 거래 종가는 주간 거래 종가보다 9.2원 내린 1,459.2원이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75까지 급락했다.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강달러 전망이 후퇴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 같은 보도 내용에 관해 "가짜 뉴스의 또 다른 예"라고 일축한 뒤 달러인덱스는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현재 지수는 108.12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다가오는 로봇 시대를 위한 플랫폼을 공개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황 CEO는 로봇 개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물리적(physical)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물리적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량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으로, 코스모스는 이 AI가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황 CEO는 "물리적 AI 모델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방대한 양의 실제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개발자에게 이런 데이터를 쉽게 생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개발자는 이를 미세 조정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AI 칩과 함께 엔비디아의 제품 위에서만 구동하는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를 통해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에는 로봇과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CEO는 코스모스를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orld Foundation Model)'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날 또 개인용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도 공개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이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결합한 GB10을 기반으로 한다. 슈퍼컴퓨터는 전 세계 AI 연구자, 데이터 과학자 및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대규모 AI 모델의 시제품 제작이나 미세 조정을 위한 AI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프로젝트 디지트는 오는 5월 3천 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리더로서의 위상도 굳건히 하기 위해 새로운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공개했다. 지포스는 데스크톱·노트북 등 PC에 들어가는 GPU다.황 CEO가 CES 기조 연설자로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으로, 위상은 8년 전과 확 달라졌다. 2017년 1월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550억 달러(80조9천억원)였지만, 현재는 4조 달러(5천600조원)를 바라보는 전 세계 시총 2위 기업의 수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이 미 의회에서 공식 인증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10만달러선을 탈환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8일 만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미 의회의 트럼프 당선 인준을 앞두고 가상화폐 시장에서 낙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비트코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라이트닝 벤처스의 쿠시부 쿨라르는 "트럼프 정부의 규제 개혁으로 2025년의 슈퍼 사이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거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반등하면서 미국 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것이 시장의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도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투자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장중 각각 6%, 5%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역시 비트코인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상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활황을 보인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2025년 비트코인 전망은 트럼프가 비트코인의 국가적인 비축을 포함해 가상화폐 관련 공약을 어느 정도로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마켓 라이브 팀'의 이날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올해 손실을 볼 가능성이 가장 큰 투자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꼽았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 내 중립적 인사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현재 나타나는 경제 신호를 고려하면 금리를 변경(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분명히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일차 ‘통화정책’ 섹션에서 발표를 마친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연준은 경제가 실제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낮췄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 둔화 현상이 멈췄고, 경제가 강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데일리 총재는 “개인적 관점에서 말하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했지만, 현재의 정책은 경제 상황에 적합하다”며 “우리는 더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얻게 됐고, 추가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망치에 올해 금리인하가 두 차례로 조정된 것은 예상일 뿐”이라며 “상황이 변하면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망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올해 말 금리예상치) 중간값(3.9%)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견고한 노동시장,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해서는 “새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존중의 차원에서 향후 행정부 정책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연준의 목표는 항상 동일하다. 정부는 4년마다 바뀌지만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목표를 중심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93.1%까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56%) 내린 16.04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