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는 최근 올해 CES에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고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분야가 이번 CES의 최대 화두다. CTA에 따르면, CES 혁신상 AI 부문 출품작이 전년 대비 49.5% 증가했다. 특히 감정인식 AI 동반자, 차세대 AI 노트북, 의료진단 AI 비서 등 실용적 응용제품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신제품을 공개하고, LG전자는 새로운 TV 라인업과 차량용 AI 시스템을 선보인다. 소니는 신제품을, 토요타는 스마트시티 '우븐 시티' 계획을 발표한다.
반면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불참한다. 미·중 갈등 여파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다만 레노버, TCL, 하이센스 등은 참가하며, 약 1400개 중소기업이 전시에 나선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암호화폐와 웹 3.0 기술의 부활이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맞물려 블록체인 기반 금융혁신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CES가 AI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규제환경 변화가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ES 2025의 핵심 트렌드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AI가 전면에 부상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실용적 AI 응용제품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력하는 'AI 대중화'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글로벌 칩 경쟁 가열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략 수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엔비디아, AMD, 인텔이 AI 반도체 경쟁을 가속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AI 특화 반도체 개발과 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중국 빅테크의 CES 불참은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가전, 모바일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예상되는 규제환경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암호화폐와 웹 3.0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