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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히트한 '두바이 초콜릿' 일본 상륙...새로운 디저트 열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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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히트한 '두바이 초콜릿' 일본 상륙...새로운 디저트 열풍 예고

바삭한 카다이프면과 초콜릿의 만남, SNS 인기 타고 새 트렌드로 확산

한국에서 히트한 '두바이 초콜릿'이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에서 히트한 '두바이 초콜릿'이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동의 전통 식재료인 카다이프면을 활용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한국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말린 카다이프 면을 초콜릿으로 코팅해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낸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SMR(자율감각쾌감반응)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일본 요코하마의 빌리지 뱅가드 매장은 한국에서 수입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626엔(약 4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장 책임자 모모코 코바야시는 "문의가 너무 많아 매장 내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했다"며 "첫 주문 물량 24개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고 전했다.
이 초콜릿의 원조는 두바이의 과자 제조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로 알려져 있다.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카다이프를 사용한 초콜릿 바 한 개의 가격은 68.25디르함(약 19달러)으로, 고급 디저트로 인식돼 있다.

중동 요리 전문가 카즈히데 이케타키는 닛케이아시아에 "카다이프의 가장 큰 특징은 견과류보다 더욱 바삭하고 경쾌한 식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은 SNS에서 ASMR 콘텐츠의 소재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얻게 된 주요 요인이 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올해 초콜릿 열풍이 불며 여러 식품 제조업체들이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개발했다. 한 대형 편의점 체인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 1200개가 5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도쿄 오모테산도의 카페 No_5는 지난 6월부터 자체 제작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1800엔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카페 주인 카다영은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발 트렌드를 따라 현재는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면서 "하루 40인분까지 주문이 들어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No_5의 초콜릿은 케이크 한 조각 크기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버터로 튀긴 카다이프를 초콜릿으로 여러 번 코팅하여 만든다. 칼로 자를 때 나는 바삭한 소리는 이 디저트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일본에서는 수입 제품을 포함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케타키는 "주요 제조업체들의 시장 진출 여부와 중동 식당의 메뉴 채택 여부가 이 디저트의 일본 내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한 주요 백화점이 2025년 발렌타인데이 주력 상품으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검토하고 있는 등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거둔 성공 사례를 볼 때, 일본에서도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