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의 빌리지 뱅가드 매장은 한국에서 수입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626엔(약 4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장 책임자 모모코 코바야시는 "문의가 너무 많아 매장 내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했다"며 "첫 주문 물량 24개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고 전했다.
중동 요리 전문가 카즈히데 이케타키는 닛케이아시아에 "카다이프의 가장 큰 특징은 견과류보다 더욱 바삭하고 경쾌한 식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은 SNS에서 ASMR 콘텐츠의 소재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얻게 된 주요 요인이 됐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도쿄 오모테산도의 카페 No_5는 지난 6월부터 자체 제작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1800엔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카페 주인 카다영은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발 트렌드를 따라 현재는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면서 "하루 40인분까지 주문이 들어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No_5의 초콜릿은 케이크 한 조각 크기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버터로 튀긴 카다이프를 초콜릿으로 여러 번 코팅하여 만든다. 칼로 자를 때 나는 바삭한 소리는 이 디저트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일본에서는 수입 제품을 포함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케타키는 "주요 제조업체들의 시장 진출 여부와 중동 식당의 메뉴 채택 여부가 이 디저트의 일본 내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한 주요 백화점이 2025년 발렌타인데이 주력 상품으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검토하고 있는 등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거둔 성공 사례를 볼 때, 일본에서도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