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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의사록 "금리인하 당분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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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의사록 "금리인하 당분간 중단"

연준 Fed 고위관계자 "뉴욕증시 이상 과열 경고"
뉴욕증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연준 FOMC 내부에서 "금리인하 당분간 중단"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 중단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리플 등이 "날벼락" 을 밪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 내 중립적 인사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나타나는 경제 신호를 고려하면 금리를 변경(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분명히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일차 ‘통화정책’ 섹션에서 발표를 마친 후 “연준은 경제가 실제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됐다”며 금리인하 동결을 시사했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 1월 8일 = FOMC 의사록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 1월 9일= 지미 카터 애도의 날 휴장,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 연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연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
- 1월 10일= 미국 노동부 12월 고용보고서

한국시간 8일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하락이었다. 엔비디아 리게티 아이온큐 테슬라 애플 등이 약세이다. 젠슨황의 CES 기조연설에서 별 알맹이가 없었다는 실망감이 뉴욕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등 가상암호화폐도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탈환 하루만에 다시 무너지고 있다.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관세폭탄과 파나마운하 그린란드 군사충돌 우려가 나오는 것도 뉴욕증시에는 부담이다.

한국시간 8일 뉴욕증시는 각종 호재에 초반 동반 상승세로 문을 열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했다. 탄탄한 신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그 결과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로봇·자율주행 개발 청사진을 공개, 재도약 기대를 모으며 개장 초반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시가총액 1위에 재등극했다가 반락세로 돌아서 다시 2위로 내려왔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전날 저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개막 전야 행사에서 로봇·자율주행 개발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를 전격 공개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폭락세로 전환했고 시총 1위 자리도 애플에 다시 내주었다. 젠슨 황이 전날 "엔비디아 신제품에 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뛰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위해 협력관계를 체결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오로라 주가도 38% 이상 급등했다.

미국에서 첫 조류독감 사망 사례가 보고된 후 미국 정부 지원을 받아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 주가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은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5%대 하락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알파벳(구글 모기업)만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구인 건수는 809만8천 건으로 직전월 대비 25만9천 명 늘어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4.1로 시장 예상치(53.3)를 넘어 2023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업황의 빠른 확장세를 시사했다.

이처럼 탄탄한 경제지표는 연준이 1월 28일과 29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3.1%에 달한다. 냇앨리언스 시큐리티스 분석가 앤드류 브레너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많은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며 "관세폭탄 이슈에 주목했으나, 마이클 바 연준 이사의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 사임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일인 오는 9일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돼 휴장함에 따라 거래일이 4일로 단축된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33%,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2%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20%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미 라스베이거스의 퐁텐블루 호텔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테스트 중이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7일(현지시간)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부채관리청(DMO) 경매에서 22억5천만 파운드(약 4조1천억원) 규모의 국채 30년물이 평균 금리 5.198%에 팔렸다. . 영국 재무부의 장기 차입 비용이 사반세기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셈이다. 런던 시장에서도 국채 30년물 금리는 5.246%까지 올라 199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치 하락을 뜻한다.

미국 연준 FOMC의 최고위급인사가 뉴욕증시 이상 과열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거품 붕괴 공개 경고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리플을 가상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다.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기준에서 너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매출액비율(PSR)은 과거 10년 평균보다 2 표준편차가 더 높은 상태다.

기술주 위주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리사 쿡 연방준비은행(연준) 이사가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고평가됐다는 의미의 경고를 던졌다. 최근 연준 위원이 증시에 던진 경고 중 가장 직설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리사 쿡 쿡 이사는 미시간대 로스쿨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주식과 회사채를 포함해 뉴욕증시의 수많은 자산군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며 "주식과 회사채 시장의 추정 리스크 프리미엄은 역사적인 분포도상 거의 바닥에 근접해 있어 시장이 완벽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부정적인 경제 뉴스나 투자 심리의 변화로 인한 큰 폭의 하락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쿡 이사의 발언이 1996년 12월에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이 증시가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상태라고 경고한 것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일 세계 최대의 가전 쇼 CES에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6.22% 급락한 140.1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3조4320억달러로 줄었다. 스티펠, 웨드부시, 트루이스트 증권 등은 엔비디아에 매수 등급을 재차 확인하며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추적하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12개월 동안 172.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향후 23%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회장인 막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S&P500지수가 1998년 이후 가장 수익률이 좋은 2년을 보낸 뒤 미국 주식시장에 몇 가지 경고 신호가 떴다고 알렸다. 막스는 자신이 최근 신용에 전문성을 두고 있어 미국 증시가 버블 상태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이번 메모는 시장에 나타난 거품의 징조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막스에 따르면 S&P500지수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다. 그는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자료를 보면 역사적으로 PER이 높으면 장기적으로 주식의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막스는 "AI(인공지능)라는 새로운 것을 둘러싸고 나타난 열광"도 문제 삼았다. AI에 대한 열광이 다른 최첨단 기술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언제부터 실제 생활에 적용될지도 모르는 양자컴퓨팅 붐에 휩싸여 관련주들이 실적 기반도 없이 폭등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2000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이날 오전 10시께 10만달러선을 내준 뒤 계속 낙폭을 키웠다.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0만달러선을 밑돌던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대감이 재부상하면서 전날(6일) 강세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낮췄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99%까지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가상화폐나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는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가 가상화폐 시장의 밝았던 연초 모멘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해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가격 상승에 베팅한 파생상품 시장 전체에서 거의 3억달러(약 4364억원)에 달하는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에서 돈을 많이 뺀 것으로 나타났다.해외투자자들은 지난해 한국과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에서 158억 달러(약 22조9천621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과 아시아 지역 성장세에 힘입어 146억7천만 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7일(현지시간)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족한 정부 재원을 영국 정부가 국채를 통해 메우려는 상황에서 영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시각이 확대된 까닭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글로벌 금리가 상승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채권 금리 상승은 영국 국채에 대한 시장의 부진한 수요가 확인되며 이뤄졌다. 이에 앞서 영국 채권관리국(DMO)은 이날 22억 5000만파운드(4조 10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평균 금리 5.198%에 매각했다. 이는 4.375%였던 채권 쿠폰금리(액면 이자율)보다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채권이 매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경제학자들은 이처럼 영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다면 영국 예산규칙이 허용하는 추가 차입 여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10월 정부의 재정여유가 단 99억 파운드 남겨뒀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채금리까지 상승하면 영국 정부가 추가 지출할 수 있는 재정여력은 철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영국 재무부는 오는 3월 26일 새로운 재정전망을 발표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루스 그레고리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예산 규칙에 따른 정부의 재정 여력은 11억 파운드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영국 예산 규칙은 투자를 제외한 정부 지출(공공서비스 운영, 복지)를 세수로 충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영국 경제 성장 부진과 물가 압박이 이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노동당 정부가 고용주 국민보험료 인상 등 세금을 올려 400억파운드의 추가 재정을 확충하려는 것 역시 경제에는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최근 꾸준히 오르던 미국 국채 금리가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가 꾸준히 사들였던 미국 양자컴퓨터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다. 미국 양자컴퓨터주 주식에서 국내 투자자 비중이 커 주가 하락에 따른 여파도 클 전망이다. 황 CEO의 발언이 내림세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기업과 협업하고 있지만 유용한 수준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30년이 걸릴 수 있다”며 “15년 뒤에야 초기 단계의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8일 지속되는 정치 불안, 경기 부진 우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등 누적된 악재에도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520대에서 강세 마감했다.코스피는 전장 대비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16억원, 1천10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860억원 순매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치 불안이 여전하고, 올해 1%대 저성장 경고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환율 수준 자체는 높지만 이틀 연속 1,450원대(주간거래 종가 기준)에 머무러며 비교적 안정을 찾은 점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005930]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3.43% 오른 5만7천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증시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간밤 엔비디아가 급락한 영향으로 0.15% 약세를 보였지만, 한미반도체[042700]는 14.31% 오르는 등 반도체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4%), 셀트리온[068270](0.33%) 등 헬스케어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2.19%), 삼성SDI[006400](1.22%) 등 이차전지주도 동반 상승했다.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기존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0.42%), 효성중공업[298040](-0.95%) 등 원전주는 내렸다.에코프로비엠[247540](3.88%), 에코프로[086520](4.49%), 리노공업[058470](0.74%) 등은 올랐고 리가켐바이오[141080](-3.20%), 삼천당제약[000250](-0.37%), 파마리서치[214450](-2.33%), 신성델타테크[065350](-6.02%) 등은 내렸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낮췄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 둔화 현상이 멈췄고, 경제가 강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데일리 총재는 “개인적 관점에서 말하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했지만, 현재의 정책은 경제 상황에 적합하다”며 “우리는 더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얻게 됐고, 추가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망치에 올해 금리인하가 두 차례로 조정된 것은 예상일 뿐”이라며 “상황이 변하면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망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올해 말 금리예상치) 중간값(3.9%)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견고한 노동시장,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같은 행사에서 "분명 우리의 책무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아직 2%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분명히 아직 이를 목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승리를 축하하는)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고 있다"면서 "동시에 실업률이 (급격한 상승 없이 4.2%인) 현재 수준에서 머무르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쿠글러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현 인플레이션에 대해 지난해 1분기처럼 '울퉁불퉁'(bump)한 모습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복귀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통화정책을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하방 위험보다는 상방 위험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임금 및 물가에 상승 압력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킨 총재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재집권 이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 4.25∼4.5%로 만든 바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도 올해 금리 인하 폭 전망치를 기존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줄이는 '매파적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9월 2.1%에서 10월 2.3%, 11월 2.4%로 올라온 상태다.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관세 공약 등이 현실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당초 기대만큼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9.3%로 보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최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들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IBIT)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하루 3억3천300만 달러(약 5천억원)가 순유출됐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출범 이래 최장기간 순유출을 기록했다.잡힌 줄 알았던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고,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지키기 어려운 환경에 내몰리고 있다. 올해 연준은 이중 목표인 '물가'와 '고용' 사이에 갇혀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이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가깝게 예상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연준의 금리 인하 열차가 '올스톱'되는 게 유력하다. 통화정책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사진)는 이날 행사에서 "연준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는 목표를 지켜야 한다"며 사실상 이달 금리 동결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연준은 재량보다 준칙에 입각한 통화정책을 써야 한다"며 "연준은 데이터가 알려주는 그대로 투명하게 금리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물가가 다시 오르는 현 국면에서는 금리 인하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1993년 나온 연준의 금리 결정 가이드라인 '테일러 준칙'의 창시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