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함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 덕분이다.
새 플랫폼
배런스에 따르면 주로 스포츠 생방송에 강점을 갖고 있는 푸보는 디즈니의 훌루플러스(+) 라이브TV 부문과 합병해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범하기로 했다.
새 합작 벤처 지분 70%는 디즈니가 갖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이름은 푸보로 하고, 경영도 현 푸보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갠들러가 맡기로 했다.
푸보는 아울러 디즈니 산하 ESPN이 참여해 출범할 예정인 경쟁 스트리밍서비스 베뉴 스포츠와 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 베뉴 스포츠에는 ESPN 외에 폭스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참여한다.
푸보는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현금 2억2000만 달러(약 3200억 원)를 받기로 했다.
푸보는 2015년 1월 갠들러 CEO와 알베르토 호리후엘라 최고영업책임자(CMO), 그리고 한국계 최성호씨 등 3명이 공동으로 창업했다.
출범 초기에는 월 7달러에 주로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였지만 이후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프로농구(NBA), 프로야구(MLB), 프로하키(NHL) 등으로 스포츠 중계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에 두 회사가 합작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범하기로 했지만 양사는 각자 스트리밍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회사의 북미 합계 구독자 수는 620만명이 넘는다.
미 2위 유료 TV 업체
디즈니와 푸보가 새로 출범하는 이 합작 벤처 스트리밍 서비스 푸보는 유튜브TV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덩치가 큰 유료 TV 스트리밍 서비스가 된다.
스포츠 생중계 위주의 이 스트리밍 서비스는 매출이 6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푸보 경영진은 투자자들과 전화 회의에서 2028년에는 매출이 75억 달러를 넘고, EBITDA(이자와 세금, 감가상각 전 순익)가 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보는 이번 디즈니와 합의로 디즈니를 통해 세를 불릴 수 있는 발판도 구축했다.
푸보는 디즈니 네트워크, 또 ESPN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새 스포츠,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푸보는 장중 3.35달러(232.63%) 폭등한 4.79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도 0.70달러(0.63%) 오른 111.86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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