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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 폭스콘 호실적에 일제히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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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 폭스콘 호실적에 일제히 '랠리'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의 연례 기술 행사에서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의 연례 기술 행사에서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폭스콘의 기록적인 4분기 매출 소식에 6일(현지시각) 글로벌 반도체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4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이 소식에 전 세계적인 AI 붐이 더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며 아시아, 유럽 및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랠리를 펼쳤다.

CNBC 등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 성장으로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39억 달러를 기록했다.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실적 호조 소식에 엔비디아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5’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앞둔 기대감도 가세하면서 이날 3.4% 상승한 149.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특히 엔비디아의 차기 주요 성장 동력으로 간주되는 블랙웰 칩에 대한 황 CEO의 언급에 주목할 전망이다.

프랭클린템플턴 에쿼티 그룹의 매츠 시오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블랙웰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엔비디아가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장기적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작업량을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에 올해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반도체 주가 전반에 상승 모멘텀이 됐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 주가도 이날 3%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다른 반도체 회사인 퀄컴과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1% 이상 올랐다.

앞선 아시아 거래에서는 대만의 TSMC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의 5%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는 AMD와 엔비디아의 칩을 생산한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각각 9.84%와 2.76% 상승 마감했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핵심 장비회사인 ASML 주가가 7.58% 급등했고, 네덜란드의 반도체 회사인 ASMI 주가도 6.19% 급등했다. 독일의 인피니온 주가는 7.35% 올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