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랠리를 펼치는 등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비트코인 매수세로 이어졌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7일 오전 7시23분 현재 10만1925.26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56%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1.11% 오른 3679.2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후 연말을 앞둔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화되자 9만 달러대 초반으로 몸을 낮췄으나 연초부터 다시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비트코인 연계 기업에 투자하는 라이트닝 벤처스의 쿠시부 쿨라 벤처 파트너는 블룸버그에 "트럼프 정부의 규제 개혁으로 2025년 비트코인의 수퍼 사이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3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9억8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비트코인 ETF 출범 이후 다섯 번째로 큰 자금 유입 규모다. 비트코인 ETF에서 지난달 19일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6억8000만 달러가 순유출된 바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홀딩스의 토큰 가격 차이를 추적하는 지표인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회복세를 보인 것도 비트코인 거래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프리미엄은 2022년 샘 뱅크먼-프리드가 창업한 코인 거래소 FTX가 파산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미국 내 투자자 수요가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단일 기업으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수세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주 1억1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매입해 9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