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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스웨덴서 ‘전기차 충전 대란’ 일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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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스웨덴서 ‘전기차 충전 대란’ 일어난 이유

스웨덴의 한 테슬라 슈퍼차저 앞에서 대기 중인 전기차들.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의 한 테슬라 슈퍼차저 앞에서 대기 중인 전기차들. 사진=일렉트렉
스웨덴 전역에서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들이 테슬라 전기차용 충전소인 슈퍼차저 앞에서 기다란 행렬을 현재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에서 테슬라와 금속노조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100여곳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가 전력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연시 여행 성수기에 충전소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는 스웨덴 최대 금속노조인 IF 메탈이 지난 2023년 11월부터 테슬라에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의 여파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서다.
이후 전력망 공급망과 관련한 사업장의 노조들까지 동정 파업에 나서서면 하면서 새롭게 설치된 100여곳의 슈퍼차저 충전소가 전력망에 연결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초기 파업은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속한 직원 수십명에 국한해 진행됐으나 전기공, 항만 노동자, 청소 노동자 등 다른 노조들이 연대 파업에 동참하면서 테슬라는 심각한 운영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스웨덴법인 관계자는 “노조의 동정 파업으로 인해 신규 슈퍼차저 100곳 이상이 전력망에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기존 슈퍼차저의 대기 수요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연휴 기간에는 전기차 충전 수요가 급증하는데 충전 대기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면서 사용자들의 불편이 극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전기차 사용자 협회는 “노조와 테슬라 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전기차 사용자들의 불편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슬라는 이번 충전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신규 슈퍼차저 전력망 연결 문제와 노조와 갈등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렉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충전 문제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노조와 기업 간 갈등이 인프라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