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이번 제주항공 참사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이 항공 안전 분야에서 쌓아온 명성을 크게 손상시켰으며 전 세계 항공 업계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제항공안전재단의 하산 샤히디 회장은 NYT와 인터뷰에서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항공 당국은 안전관리시스템 도입과 실행에 있어 매우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햇다.
ICAO 한국 대표를 지낸 김상도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사고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관련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한국은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지만 중소 규모 공항에서는 규제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NYT는 제주항공 참사가 한국 항공 안전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뒤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과거 대한항공 사고 이후 성공적으로 안전 시스템을 개선해 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샤히디 회장은 "이번 참사로 공항 설계, 안전 구역, 운영 절차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 같은 비극적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국 항공 당국이 또 한 번의 교훈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