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엄청난 후원금으로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가상화폐 업계 대표인사들이 이번에는 트럼프 출범 취임식에 맞춰 2년 후 있을 미국 중간선에서 친 가상화폐 후보가 대거 당선될 수 있도록 엄청남 자금의 정치후원금을 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중간선거 가상화폐 지지 후보 후원금 수퍼팩 모금 운동은 리플의 갈링하우스 CEO가 주도하고 있다. 리플 갈링하우스 CEO등 슈퍼팩 후원금 모금 운동 주도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준비자산 비축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는 연방의회 상원또는 하원의원에게 집중적으로 후원금을 살포하기로 했다.
리플랩스는 최근 2026년 미국 의회 선거 후원금으로 2,500만 달러(한화 약 348억 원)를 ‘페어쉐이크’에 전달했다. 가상화폐 친화 모멘텀(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후원금을 할당했다는 것이 리플랩스의 설명이다. 리플랩스의 기부금을 포함해 ‘페어쉐이크’에 모인 자금은 1억 3백만 달러(한화 약 1,435억 원) 규모로 전해졌다. 1억 3백만 달러(한화 약 1,435억 원) 중 대다수의 자금은 지난 11월 치러진 미국 대통령 및 의회 선거 모인 금액이다. 이 금액은 리플(XRP), 코인베이스,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기부금과 지난 대선에서 남은 자금을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자금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페어쉐이크(Fairshake)’ 조직 배경에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있었다. ‘페어쉐이크’는 미국 가상화폐 업계가 정치자금 지원울 목적으로 결성한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다. ‘리플’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의 CEO인 갈링하우스는 인터뷰에서 ‘페어쉐이크’가 가상화폐 산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규제 당국 전쟁 선포에 대한 업계의 대응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가상화폐 업계의 특별정치활동위원회 출범 동기로 언급됐다. 자진 사퇴를 발표한 겐슬러 위원장은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에서 기관장으로 근무하며 120건 이상의 가상화폐 관련 소송을 제기한 바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는 “만약 겐슬러 위원장의 가상화폐 업계 대상 규제 조치가 없었다면 특별정치활동위원회가 조직됐을 가능성도 거의 없었을 것이다”라며 “특별정치활동위원회는 겐슬러 위원장의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업계 반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페어쉐이크’는 미국 규제 당국 전쟁 선포에 대한 업계의 대응책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페어쉐이크’가 미국 규제 당국의 전쟁 선포에 대한 업계 대응책 외에도 교츅 픅면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페어쉐이크’ 자금이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교육에 쓰여 산업 친화적인 정치인 선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는 “모든 미국 시민은 사회에 블록체인 기술 혜택 제공 방법을 고민하는 정치인을 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교육을 통해 어떤 정치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회에 효율적으로 활용할지 고민해보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가상자산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자 바이든 대통령도 입장을 ‘산업육성’으로 돌아섰다. 리플은 지잔 대선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슈퍼팩) 중 하나인 페어쉐이크(Fairshake)에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정치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리플의 후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페어쉐이크를 포함한 가상자산 업계의 후원 규모는 1억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미국이 다른 주요 국가들을 따라잡고, 가상자산에 대한 합리적이고 명확한 규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기부는 금융의 미래인 크립토와 블록체인 기술의 필연적인 진보와 채택에 대한 투자이며, 후진적인 정치인들에게 실패한 정책이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컨센서스 2024’에 참가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역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언급하며 “가상자산이 이번 대선을 결정짓는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캐시 우드 CEO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는 SEC의 이번 승인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그 배경에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의 정치 후원금은 2022년 FTX 파산 사태로 인해 그 위험성을 노출한 바가 있다. 파산 전 FTX는 7000만 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기부하며,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당시 민주당 후원 규모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파산 이후 해당 자금의 출처가 무단으로 유용된 고객들의 자금임이 밝혀지면서, SBF와 라이언 살라메 FTX 공동 CEO는 최근 재판에서 각각 징역 25년형과 7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가상자산 업계 후원금의 투명성과 관련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라이언 살라메 사례가 강력한 처벌의 본보기가 됐다”면서 “잠재적인 위험은 존재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과거 보다 낮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만찬에는 리플의 법무 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도 참석했다. 갈링하우스는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트럼프와 알데로티와 함께 훌륭한 저녁을 보냈다. 2025년의 멋진 시작!"이라고 밝혔다. 알데로티는 "비프 부르기뇽이 정말 맛있었다"고 농담을 덧붙였다.리플은 SEC와의 2년 넘는 소송에서 승소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소송에서 SEC는 리플과 갈링하우스가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리플의 손을 들어줬다.
법률 전문가 존 디튼(John Deaton)은 "리플은 모든 XRP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SEC는 자료 제출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XRP는 이러한 법적 승리와 더불어 현물 ETF 출시 기대감, RLUSD 스테이블코인의 확장 등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얻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XRP의 목표가를 3달러로 제시했다. 갈링하우스는 리플의 미국 내 비즈니스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6주 동안 미국 내 신규 계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중점을 다시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등 친암호화폐 정치인들은 차기 SEC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폴 앳킨스(Paul Atkins)와 회담을 이어가며 디지털 자산의 규제 개선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
리플은 또 체인링크(Chainlink)와 협력해 RLUSD 스테이블코인의 디파이 생태계 확장을 위한 가격 데이터 통합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리플의 시장 영향력 확대와 평가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리플의 현 110억 달러 기업 가치는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기업 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애플이 아이폰 등에 탑재된 음성 비서 ‘시리(Siri)’로 사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기된 소송에서 소비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애플은공식 입장문을 통해 “시리는 처음부터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으며, 시리 데이터는 마케팅 프로필 생성에 사용된 적이 없고, 시리 데이터는 어떤 목적으로도 누구에게도 판매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제기된 ‘3자 그레이딩’(3자 개인정보 보호) 문제 우려를 벗어나기 위해 (미국 집단소송 재판부에) 합의안을 낸 것”이라며 “우리는 시리 데이터를 활용해 시리를 개선하고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애플이 시리의 사용자 대화 무단 녹음 의혹 관련 소송에서 9500만달러(약 1382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나왔다.
이 소송은 애플이 사용자 몰래 시리를 활성화한 후 개인 대화를 정기적으로 녹음하고 이를 광고주 등 제3자에게 공개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소송 청구인들은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제시했다. 한 청구인은 에어조던(Air Jordan) 운동화와 올리브가든(Olive Garden) 레스토랑에 대해 대화한 후 해당 제품의 광고가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구인은 의사와의 비공개 상담 후 특정 수술 치료에 대한 광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애플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시리 녹음 내용을 사용자 타깃 광고에 활용한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 지난달 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제출된 예비 합의안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판사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합의가 승인되면 시리가 탑재된 아이폰, 애플워치 등 기기 한 대당 최대 20달러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대상자는 시리 기능이 도입된 지난 2014년 9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 사이 해당 기기를 보유한 미국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의금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1인당 최대 5개로 제한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 지지 성향의 법률 전문가 존 디튼이 리플의 기업공개(IPO)가 2025년 4분기 또는 2026년 1분기에 이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디튼은 리플의 IPO 시기가 새로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으로 거론되는 폴 앳킨스의 접근 방식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디튼은 또한 SEC가 리플과의 소송에서 항소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디튼은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의 최근 인터뷰를 언급하며, 갈링하우스가 이전 SEC 행정부 시절에는 상장 추진이 의미가 없었으나, 현재는 상장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디튼은 폴 앳킨스가 신속히 SEC 의장직에 오를 경우 올해 1분기 중 소송이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다만 미 의회의 의장 임명 절차가 더뎌 2분기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