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7일(현지시각) 테슬라를 이제 그만 사라고 권고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여전히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 낙관전망을 지속하며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고, BofA 역시 추천의견은 낮추면서도 목표주가는 끌어올렸다.
그만 사라
7일 배런스에 따르면 BofA 증권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이례적으로 테슬라 추천의견을 강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테슬라 매수 추천을 내고 목표주가는 끌어올리고 있는 최근 흐름과 다르다.
새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2일 분기 출하 성적 공개 뒤 약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추천의견 강등이 나왔다.
머피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한 단계 낮췄다.
머피가 추천 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은 새로운 악재 때문이 아니다.
이제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이라고 판단해서다.
머피는 그동안 테슬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둘러싼 호재들은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올 후반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택시, 이른바 사이버캡 계획은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
머피는 테슬라 사이버캡이 위험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아직 ‘완전자율주행(FSD)’ 개발이 끝나지 않은 터라 어느 순간 기술적 난관에 맞닥뜨려 사이버캡 출시가 지연될지 알 수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FSD가 올해 초에는 사람보다 뛰어난 주행 능력을 보일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그의 약속은 사이버트럭, 모델2 등 기약 없이 지연된 경우도 많다.
낙관 전망은 지속
머피는 역설적이게도 추천의견을 낮추기는 했지만 목표주가는 외려 끌어올렸다. 400달러였던 목표주가를 490달러로 대폭 높였다.
전날 마감가 411.05달러보다 약 17% 높은 수준이다.
앞서 머피는 지난해 4월에는 160달러에서 움직이던 테슬라 주가가 400달러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피가 추천의견을 낮췄지만 이와 반대로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퍼라구 애널리스트는 앞서 6일 테슬라 추천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40달러에서 460달러로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목표치가 7000억달러 불어난 셈이다.
퍼라구는 모델2 출시가 테슬라 매출을 다시 자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저가 모델이 출시되면 자동차 부문에 다시 속도가 붙고, 총 마진이 안정되며 가격과 더불어 비용도 빠르게 낮출 수 있다”고 낙관했다.
퍼라구는 전기차 보조금 등이 없어도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총순익마진율이 지난해 추산치 15.4%보다 높은 16%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 총순익마진율은 2021년 26.5%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26%, 2023년 약 17%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퍼라구는 저가 모델과 더불어 FSD가 테슬라 상승세를 이끌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낙관했다.
같은 날 스티펠 애널리스트 스티븐 젠가로 역시 테슬라 목표주가를 411달러에서 49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 추천은 유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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