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7일(현지시각) 이메일을 통해 ‘넷제로(탄소중립)은행연합(NZBA)’회원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성명에서 "은행과 주주 및 고객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계속 일할 것"이라며 "목표는 에너지 안보를 발전시키면서 저탄소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해법 찾기에 계속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미국 텍사스주는 기후 친화적인 투자 전략을 사용해 석탄 공급을 억제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블랙록, 뱅가드 및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을 고소하기도 했다.
NZBA는 2021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설립된 글래그고 기후금융연합(GFANZ)과 연결된 여러 금융 산업 그룹 중 하나다.
NZBA는 2050년까지 금융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립됐으나 월가 주요 은행들의 탈퇴가 이어지면서 다른 은행들도 탈퇴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얼라이언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NZBA에 남아 있는 미국 은행은 3개에 불과하다. 반면 약 80개의 유럽 은행들은 회원으로 잔류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