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하는 인력을 해고하기로 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P는 이날 낼 입장문에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주로 영업, 마케팅, IT 등 비즈니스 부문을 중심으로 감원을 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편집국 인력은 감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WP는 디지털 서비스 구독자의 감소와 광고 수익 저하로 지난 2023년 770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이후 경영난을 겪어왔다”면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사주임에도 디지털 시대에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WP는 직원 규모를 약 10% 줄이기 위해 자발적인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편집국 인력이 약 94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로이터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WP가 그동안 관례와는 다르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약 20만명 이상의 디지털 구독자가 빠져나간 것도 WP의 경영난을 심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