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노동시장, 둔화 속 안정 유지…11월 구인 증가↑, 채용·이직률↓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美 노동시장, 둔화 속 안정 유지…11월 구인 증가↑, 채용·이직률↓

미국의 구인 및 채용 건수 추이. 사진=미 노동부/야후파이낸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구인 및 채용 건수 추이. 사진=미 노동부/야후파이낸스
미국의 노동시장이 둔화 속에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가장 최근 집계한 결과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현재 구인건수는 증가했으나 채용과 이직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2024년 11월 기준 구인 및 이직 보고서에서 신규 구인 건수는 약 810만건으로 전월의 약 784만건보다 증가해 지난 2023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온 예상치 774만건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구인은 소규모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제컨설팅업체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부의 이번 보고서에서는 미국 노동시장의 급격한 붕괴나 경기침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지난해 11월 기준 채용 건수는 전달보다 12만5000건 감소한 527만건을 기록했고, 채용률도 3.4%에서 3.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둔화는 특히 1~9명 규모의 소기업과 50~249명 규모의 중소기업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근로자들의 이직률 역시 2.1%에서 1.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근로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는데 신중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근로자들이 현재 일자리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급격한 붕괴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기업들이 더 이상 대규모로 인력을 추가하지는 않지만 해고를 대거 단행하지도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