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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NHTSA, 테슬라 '스마트 호출 기능' 예비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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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NHTSA, 테슬라 '스마트 호출 기능' 예비조사 착수

스마트 호출 기능을 이용해 테슬라 전기차를 원격으로 움직이는 모습. 사진=낫어테슬라앱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 호출 기능을 이용해 테슬라 전기차를 원격으로 움직이는 모습. 사진=낫어테슬라앱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스마트 호출’ 기능과 관련해 약 260만대의 전기차 차량에 대한 예비조사에 들어갔다고 7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 기능을 사용하던 중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 4건의 충돌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Actually Smart Summon(ASS)'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스마트 호출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움직여 주차장 내 특정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HTSA는 “그러나 이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차량에서 기둥, 주차된 차량 등의 장애물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충돌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일부 사용자의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반응 시간이 부족해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NHTSA가 예비조사에 착수한 대상은 △2016~2025년형 모델S 및 모델X △2017~2025년형 모델3 △2020~2025년형 모델Y다. 모두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완전 자율 주행(FSD)' 옵션이 장착돼 있는 모델이다.
NHTSA는 이번 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제어의 연결 지연 문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시스템의 대응 능력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테슬라의 FSD 시스템과 관련해 240만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이은 것”이라면서 “당시 NHTSA는 2023년 발생한 치명적 사고를 포함한 4건의 충돌 사고를 근거로 FSD 기능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12월에는 200만대 이상의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 시스템 문제로 리콜됐으며 이번 조사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NHTSA는 예비조사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학적 분석’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며 안전성 문제가 확인되면 리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