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8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이 2025년에도 계속 하락할 것이며, 불확실한 속도이긴 하지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월러 이사는 2024년 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 정체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시장 기반 인플레이션 추정치와 단기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불확실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완화를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중기적으로 2% 목표를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 속도는 노동시장 약화를 막으면서 인플레이션 대책을 얼마나 추진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한 뒤 2025년 몇 차례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윌러 이사는 “미국 경제가 계속 견고하다고 믿는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노동시장이 극적으로 약화될 것을 시사하는 데이터나 예측은 없다”면서 “현재 기준금리가 제약적이지만 경기침체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연준 정책 담당자들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의 방향을 어떻게 바꿀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세의 영향이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월러 이사는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상승 압력의 원천이 등장할 가능성을 높인다”면서도 물가 상승 압력의 지속적인 상승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나의 견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