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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 비자 논란에 미국 내 인도계 전문인력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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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 비자 논란에 미국 내 인도계 전문인력 ‘좌불안석’

인도와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와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외국의 전문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H-1B 비자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뜨거워지면서 이 비자의 최대 수혜자인 인도 출신자들이 좌불안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H-1B 비자는 미국 기업들이 외국의 고숙련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시 취업 비자로 인도계 노동자들이 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 비자에 대한 논쟁이 공화당 내부와 미국 사회 전반에서 격화되면서 인도계 기술자들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H-1B 비자 수혜자들이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 비자 제도의 최대 수혜자인 인도계 기술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공화당뿐아니라 민주당 진영에서도 진보 정치인으로 유명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H-1B 비자 소지자들을 '저임금 계약 노동자'로 규정하며 제도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같은 흐름을 미리 간파한 인도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인포시스와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 등은 이미 저임금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2기 트럼프 행정부가 강도 높은 이민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도 기술자들에게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