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달러환율 대란 비트코인 이더리음 리플 가상화폐 반등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그동안의 거품이 무너지는 거품 붕괴 신호탄이라는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보고서 쇼크로 리게티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등이 흔들리고 있다. 고용보고서가 예상밖으로 폭발하면서 "FOMC 금리동결"론이 힘을 얻고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음 리플 등 가상화폐는 반등하고 잇다.뉴욕증시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주요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 중단 가능성을 강화하며 동반 급락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엇갈린 흐름의 고용지표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 '비둘기파적' 연준 이사 발언에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경제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까지 다양한 재료가 쏟아진 가운데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었다.
전날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일로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노동부 12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6천 명 증가했다. 직전월 수치(21만2천 명)보다 늘며 뉴욕증시시장 예상치(16만 명)를 대폭 상회했다.12월 실업률은 4.1%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2%보다 낮다.
연준은 노동시장 약화 방지를 이유로 지난 9월 이후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인하한 바 있다. 노동보고서 고용이 폭발적으로 늘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확대하자,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모두 52주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11.7bp(1bp=0.01%) 높은 4.79%까지 상승했다. 달러지수도 전장 대비 0.79포인트 높은 109.97를 기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개장 시간 기준, 연준이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3%로 반영됐다.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도 70.1%로 급상승했다. 전장 대비 13.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최소 5월까지 현행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도 57.7%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의 영향으로 보험사 올스테이트 주가는 4% 이상, 트래블러스와 처브는 각각 3%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은 이번 산불 사태로 인한 보험사 손실이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뛰면서 에너지 업종만 상승세를 나타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 스콧 렌은 이날 나온 고용 지표에 대해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시장에는 그렇지 않다. 최소한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용이 시장 예측을 기대 이상으로 뛰어넘었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향후 수분기 동안 둔화할 것으로 판단한 우리의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케츠 채권 전략 총책 이앤 린젠은 "연준이 1월에 금리 인하 조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강화했고, 3월 조치마저 의문스럽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유럽증시도 동반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0.22%, 영국 FTSE지수는 0.69%,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1%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다. 근월물인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06% 뛴 배럴당 76.1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93% 높은 배럴당 79.17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대폭 웃돌며 크게 증가했고, 실업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된 가운데 강한 고용시장 여건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25만6천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천명)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2∼3분기 월평균 증가폭(약 15만명) 수준도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보잉 파업 등 여파로 4만3천명으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11월 들어 21만2천명으로 크게 반등했는데, 12월 들어 증가 폭이 더 늘어난 것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도 밑돌았다. 고용보고서상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3.9%로 시장 전망(4.0%)을 밑돌았다. 4.1%의 실업률 수준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 뚜렷이 낮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하반기 월가 안팎에서 미 노동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연준이 작년 9월 전격적으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이날 고용 지표는 미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작년 하반기보다 강한 상황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이 시장 기대보다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앞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인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체한 가운데 경제 성장세와 노동시장 여건이 강한 모습이라는 점을 근거로 작년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마지막 조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 추가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시각을 피력한 바 있다.
금융시장도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56%에서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74%로 높여 반영했다. 5월 회의까지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확률도 하루 새 45%에서 62%로 상승 반영됐다. 이날 '깜짝 고용지표'에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전 고용지표 발표 직후 4.79%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초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전장 대비 0.9%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날 시장 충격에 대해 "오늘 발표된 지표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다시금 확인해준 것뿐 만 아니라 다른 경제와 대비해서도 지속해서 우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줬다"라고 말했
미국 대선에서 엄청난 후원금으로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가상화폐 업계 대표인사들이 이번에는 트럼프 출범 취임식에 맞춰 2년 후 있을 미국 중간선에서 친 가상화폐 후보가 대거 당선될 수 있도록 엄청남 자금의 정치후원금을 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중간선거 가상화폐 지지 후보 후원금 수퍼팩 모금 운동은 리플의 갈링하우스 CEO가 주도하고 있다. 리플 갈링하우스 CEO등 슈퍼팩 후원금 모금 운동 주도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준비자산 비축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는 연방의회 상원또는 하원의원에게 집중적으로 후원금을 살포하기로 했다.
리플랩스는 최근 2026년 미국 의회 선거 후원금으로 2,500만 달러(한화 약 348억 원)를 ‘페어쉐이크’에 전달했다. 가상화폐 친화 모멘텀(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후원금을 할당했다는 것이 리플랩스의 설명이다. 리플랩스의 기부금을 포함해 ‘페어쉐이크’에 모인 자금은 1억 3백만 달러(한화 약 1,435억 원) 규모로 전해졌다. 1억 3백만 달러(한화 약 1,435억 원) 중 대다수의 자금은 지난 11월 치러진 미국 대통령 및 의회 선거 모인 금액이다. 이 금액은 리플(XRP), 코인베이스,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기부금과 지난 대선에서 남은 자금을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자금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페어쉐이크(Fairshake)’ 조직 배경에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있었다. ‘페어쉐이크’는 미국 가상화폐 업계가 정치자금 지원울 목적으로 결성한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다. ‘리플’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의 CEO인 갈링하우스는 인터뷰에서 ‘페어쉐이크’가 가상화폐 산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규제 당국 전쟁 선포에 대한 업계의 대응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가상화폐 업계의 특별정치활동위원회 출범 동기로 언급됐다. 자진 사퇴를 발표한 겐슬러 위원장은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에서 기관장으로 근무하며 120건 이상의 가상화폐 관련 소송을 제기한 바있다.
미국 정치권에서 가상자산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자 바이든 대통령도 입장을 ‘산업육성’으로 돌아섰다. 리플은 지잔 대선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슈퍼팩) 중 하나인 페어쉐이크(Fairshake)에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정치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리플의 후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페어쉐이크를 포함한 가상자산 업계의 후원 규모는 1억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