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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프론티어(2)] 중국, 우주무기·6세대 스텔스 개발..."데스스타급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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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프론티어(2)] 중국, 우주무기·6세대 스텔스 개발..."데스스타급 파괴력“

전문가들 "지향성 에너지 무기 개발 가능성...군사 역학 변화 촉발할 것“
영화 스타워즈의 무대인사 장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스타워즈의 무대인사 장면. 사진=로이터
중국이 영화 '스타워즈'의 데스스타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정 지점에 막대한 에너지를 집중시켜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우주 군사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라고 최근 프랑스 언론 ‘미디어 24’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이 레이저나 고주파 마이크로파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용도로는 위성 무력화, 소행성 방어, 우주 방어 시스템 등이 거론된다. 다만 필요 에너지의 생성과 관리, 우주 환경에서 정밀도 확보, 장치의 크기와 이동성 등 기술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격을 두고는 군사용과 우주 탐사용이라는 두 가지 해석이 엇갈린다. 군사용이라면 현재의 군사 역학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으며, 우주 탐사용이라면 소행성 방어나 달 기지 건설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은 이 계획을 예의주시하며 실제 범위를 평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우주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파괴적 기술의 사용에 대한 윤리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로 ▲새로운 우주 군비 경쟁 촉발 ▲평화적 우주 탐사 도구로 활용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 등을 제시했다. 특히 다른 국가들의 유사 기술 개발을 자극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첨단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 진보의 가속화를 상징하는 이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적절한 규제와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6세대 전투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날고 있다. 동체 전체를 날개 역할을 하는 전익기 형태다. 사진=저스틴 브롱크 엑스(옛 트위터)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6세대 전투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날고 있다. 동체 전체를 날개 역할을 하는 전익기 형태다. 사진=저스틴 브롱크 엑스(옛 트위터) 캡쳐


한편, 중국이 최근 공개한 두 가지 6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국제 군사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양과 청두 상공에서 포착된 이 항공기들은 각기 다른 목적과 설계로 중국의 미래 군사 전략을 드러내고 있다고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 두원롱에 따르면, 선양의 소형 제트기는 항공모함 기반 전투기 모델로, 청두의 대형 3엔진 항공기는 장거리 작전에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선양의 항공기는 접을 수 있는 수직 꼬리 디자인으로 스텔스 성능과 기동성을 동시에 확보한 혁신적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말콤 데이비스 분석가는 이 항공기들이 미국의 차세대 항공 우세(NGAD)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중국의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10년 이내에 6세대 항공기 2대를 운용할 경우 미국에 대한 '질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두의 J-36으로 추정되는 항공기는 슈퍼 크루징(초음속 순항능력)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유무인 플랫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중심 노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이 항공기들이 제1도련선과 제2도련선 사이에서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의 해양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1도련선은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이며, 제 2도련선은 오가사와라 제도~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를 잇는 것으로 중국의 작전 반경이자 저지선이다.

중국군은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의 새해 첫날 뮤직비디오를 통해 간접으로 이 항공기들의 존재를 암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6세대 스텔스 전투기들은 중국의 군사 현대화와 기술적 도전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미·중 군사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