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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니소·샤오미·비야디 등 중국 브랜드,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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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니소·샤오미·비야디 등 중국 브랜드,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미니소, 샤오미, 비야디의 로고(왼쪽부터).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미니소, 샤오미, 비야디의 로고(왼쪽부터). 사진=각사
중국 브랜드들이 새해를 맞아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으며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온라인 매체 인민망은 중국의 대표적인 생필품 소매 브랜드 미니소의 한국 재진출, 중국 굴지의 전자업체 샤오미의 한국 법인 설립,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 계획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9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미니소는 중국을 대표하는 소매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미니소는 최대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한때 높은 인기를 끌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급감하고 치열한 시장 경쟁과 높은 운영비 문제로 2021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미니소는 지난달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첫 매장을 다시 열며 한국 시장에 복귀했다. 인민망은 “미니소의 한국 시장 복귀는 단순한 재진출이 아닌 새로운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미니소는 이번 복귀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니소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망과 협력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제조사로 자사의 배터리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는 16일 한국 시장을 겨냥한 승용차 모델 판매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6년 상용차 시장 진출 이후 9년 만의 승용차 시장 재진출이다.

비야디는 이번 진출을 통해 '실(Seal)', '돌핀(Dolphin)', '아토(Atto) 3' 등 순수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QLDIELL의 실 모델이 약 4000만원 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대 아이오닉6에 비해 500만~100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비야디는 또 한국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주요 6개 지역에 전문 딜러를 선정하고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코리아 관계자는 "탄소중립 목표와 전기차 수요 증가라는 흐름 속에서 한국 시장은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가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중국 대표 기업이다. 최근 샤오미는 한국 법인 '샤오미 테크놀로지 코리아'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민망은 “이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과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기존에 온라인 플랫폼과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 일부 제품을 한국에 공급했으나 이번 법인 설립으로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스마트폰, TV, 로봇청소기,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