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공급 대응
인도네시아가 올해 니켈 원광 채굴량을 전년 대비 약 25% 줄이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리 위나르노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 광물·석탄 국장은 전날 올해 니켈 원광 채굴 할당량을 2억t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채굴량인 2억7200만t의 약 74% 수준이다.
광산 업체들이 환경이나 기타 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할당량은 줄어들 수도 있다고 국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는 2026년까지 매년 2억4000만t의 니켈 광석을 채굴할 수 있도록 할당량을 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니켈 과잉 공급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필수 광물로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매장국이자 생산국이다.
전 세계 매장량의 약 42%가 인도네시아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30%가 인도네시아산이다.
현재 니켈 공급 과잉과 함께 전기차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니켈 가격은 크게 하락 중이다.
이달 들어 니켈 선물 가격은 1t당 1만5000달러(약 2211만원)로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니켈 가격은 2022년만 해도 1t당 4만8000달러(약 7075만원)를 웃돌았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