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제철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CFIUS의 승인에 따라 양사는 6월 18일까지 인수 절차를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당 거래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양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인수 불허 명령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냈다.
한편, 일본제철의 최대주주인 일본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달 중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CFIUS가 양사의 거래 시한 연장을 승인한 법원 판결 전까지 양측이 협상 또는 거래 준비를 계속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은 정치적 또는 행정적 차원에서 내려졌지만 기업 간 거래와 관련한 행정적·법적 절차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법률 체계에서는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이라도 법적 검토나 항소 절차를 통해 효력이 지연되거나 철회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