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일간 라 트리뷴 뒤 디망슈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에 의뢰해 지난 7~9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18년 '노란 조끼' 시위가 한창이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노란 조끼 시위는 경제적 불평등, 높은 생활비,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 등에 반발로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 결과는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최근 신임 총리 프랑수아 바이루가 취임했음에도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 결과는 프랑스 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함께 경제적 불만도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프랑스 국민들은 연금 개혁, 생활비 상승, 에너지 가격 폭등 등 여러 문제를 주요 불만 요소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파리 정치학 연구소의 장 마르크 페레 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마크롱의 지지율 하락은 정부의 개혁 의지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며 “오는 2027년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마크롱 정부가 추가적인 정치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