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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침공대비 지대공 미사일 나삼스 3.1억 달러 계약...전국 미사일 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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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침공대비 지대공 미사일 나삼스 3.1억 달러 계약...전국 미사일 망 구축

고슴도치 전략 착착 진행
중국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전국을 미사일로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제 하푼 지대함 미사일을 대량 구입한 데 이어 나삼스(NASAMS ) 지대공 미사일도 대량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이 구매계약을 체결한 나삼스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콩스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이 구매계약을 체결한 나삼스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콩스버그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는 최근 대만정부와 미국이 103억 1000만 대만달러(미화 3억1290만 달러) 규모의 나삼스 지대공 미사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발표됐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오는 2034년까지 유효하다. 다시 말해 미국은 오는 2034년까지 미사일과 관련 시스템을 대만에 공급하게 된다. 나삼스 지대공 미사일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쑹산지구와 단수이 구역에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발표된 계약은 뉴 타이페이의 스먼구, 먀오리시 훌룽, 가오슝시 탄랴오, 화롄현에 배치될 레이다 64억 2000만 대만달러 규모와 타이베이 베이터우구역 등에 배치될 레이다 76억 1000만 대만달러 규모를 포함한다.

나삼스 체계는 중고도 대공 미사일 방어체계다. 미사일 최대사거리는 160㎞ 이상이며 최고속도는 마하 4에 이른다. 레이더는 360도 감시·추적 능력을 가졌으며 최대 120㎞ 밖 목표를 식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도는 최대 40~50km로 알려져 있다. 발사대는 AIM 120 암람 중거리미 미사일과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대만은 다층 방공망을 구축해놓고 있다. 사거리 15km인 텐궁-1,사거리 70km인 패트리엇, 사거리 100km인 텐궁-2, 사거리 100km 이상, 요격고도 45km이상인 텐궁-3이 그것이다. 대만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통하는 텐궁-3은 구축단계다.

한편, 대만은 지난 2020년 미국 보잉의 하푼 블록Ⅱ 지대함미사일 400기와 발사대 100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은 현재 대만 섬 북부의 타이베이와 신베이, 중부 타이중과 자이, 남부 가오슝과 핑둥에 패트리엇-3 미사일 포대를 배치하고 있고 북부 신주와 핑둥에는 슝펑-2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동부 이란과 화롄, 타이둥에는 텐궁-3 미사일을 각각 배치해놓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