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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칩 부품 업체, 일본 '규슈'에 몰려든다...TSMC '낙수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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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칩 부품 업체, 일본 '규슈'에 몰려든다...TSMC '낙수 효과' 기대

피드백 테크놀로지·JUcan, 규슈에 공장 설립...'지방 정부 지원' 매력
대만 반도체 부품 업체들의 일본 규슈 지역에 잇달아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반도체 부품 업체들의 일본 규슈 지역에 잇달아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만 반도체 부품 업체들이 일본 규슈 지역에 잇달아 공장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TSMC의 구마모토 공장 건설 이후, 규슈 지역이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대만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대만 칩 제조 장비 부품 업체 피드백 테크놀로지(Feedback Technology)는 일본 자회사 피드백 테크놀로지 재팬을 통해 구마모토현 아라오시에 칩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첸 지게 피드백 테크놀로지 재팬 사장은 "구마모토현의 적극적인 지원이 공장 설립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피드백 테크놀로지는 규슈 지역의 성장 잠재력과 구마모토현의 지원 정책, TSMC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하여 아라오시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올해 가을부터 가동을 시작하여 미국 고객사에 칩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만 반도체 기업 JUcan은 구마모토현 기쿠치시에 반도체 팹용 배전 기판(배포판 보드)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JUcan은 칩 제조 시설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위해 필수적인 배포판 보드를 생산하여 일본 반도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스콧 창 JUcan 회장은 "엔화 약세를 고려하여 일본 내 생산을 결정했다"며 "이는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의 구마모토 공장 건설은 규슈 지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산업협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궈지휴이 대만 경제부 장관은 "일본과 함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싶다"며 양국 간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규슈 지역 은행들과 대만 기업 간의 교류도 활발해지면서,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규슈 지역은 지리적 이점, 풍부한 인력,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TSMC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규슈 지역은 '일본 반도체 산업 부흥'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