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이 지난달 2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미국민을 대상으로 23개 직업군 신뢰도에 관해 연례 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 신뢰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간호사, 초등학교 교사, 군 장교, 약사, 의사 순으로 나타났고 신뢰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로비스트, 연방의회 의원, 방송사 기자, 광고전문가, 자동차 판매원 순이었다.
◇ 간호사, 1999년 이래 신뢰도 1위 유지
갤럽은 “간호사는 1999년 해당 연례조사에 포함된 이후 거의 매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간호사의 정직성과 윤리성을 높이 평가해 간호사는 압도적으로 신뢰받는 직업군임을 입증했다. 예외적으로 지난 2001년에는 9·11 테러 당시 영웅적으로 대응한 소방관들이 90%의 신뢰도로 1위를 기록했다.
◇ 교사와 군 장교도 높은 신뢰 기록
갤럽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와 군 장교 역시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교사는 61%의 신뢰도를 얻으며 간호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군 장교, 약사, 의사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직업, 로비스트·의원·방송 기자
반면에 로비스트와 연방 의회 의원, TV 리포터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직업군으로 꼽혔다. 갤럽은 “정치권과 언론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성직자와 판사 신뢰도 대폭 하락
성직자와 판사에 대한 윤리 평가는 과거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성직자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신뢰도가 26포인트 하락했고, 판사 역시 21포인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사된 직업군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갤럽은 “중간 순위에 위치한 직업군에서 순위 변동이 있었다”면서 “자동차 정비사는 정직성과 윤리 점수가 개선되며 순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