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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JP모건 CEO “은퇴는 아니지만 CEO 자리 떠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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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JP모건 CEO “은퇴는 아니지만 CEO 자리 떠날 수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은퇴에 관한 생각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전날 CBS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시점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지난번에는 ‘5년 안에’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짧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다만 '은퇴'라는 단어는 나와 맞지 않는다”면서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 책을 쓰거나 강의를 할 수도 있고 자녀들과 함께 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CEO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JP모건체이스 이사회 의장직을 몇 년간 더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이사회가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 내가 몇 년간 의장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후임자와 관련해서도 다이머는 “누가 적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비상 상황에 대비한 CEO 승계 계획은 마련돼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JP모건체이스에 비상한 상황이 생긴다면 CEO 대행으로 대니얼 핀토 현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적합한 인물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핀토는 지난 2018년 공동 사장 겸 COO에 임명됐으며 2022년부터는 단독 사장직을 맡아왔다.

다이먼은 자신이 겪었던 두 차례의 건강 문제를 언급해 경영권 승계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내비치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직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난 내 일을 사랑한다. 우리가 하는 일, 함께 일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면서 “살면서 목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스스로의 '피카소'를 그려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