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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최상위 유니콘 업계, AI 스타트업들이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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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최상위 유니콘 업계, AI 스타트업들이 석권

유니콘 기업 5, 스페이스X·오픈AI·스트라이프·데이터브릭스·앤트로픽
앤트로픽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앤트로픽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시가총액을 급속하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클로드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대규모 언어 모델을 내놔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앤트로픽은 최근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의 주관으로 진행된 투자 라운딩을 성공적으로 마쳐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약 88조1100억 원) 수준에 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정도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지닌 비상장 스타트업 상위 5위에 오르는 수준”이라면서 “이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AI 산업의 영향력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해 3월 세계 최대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해 당시 기업가치로 184억 달러(약 27조204억 원)로 평가됐는데 불과 약 1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이로써 앤트로픽은 업계 최강자인 오픈AI와 AI 모델 개발 및 훈련 플랫폼으로 유명한 데이터브릭스와 함께 미국 최고 기업 가치를 자랑하는 AI 기업 반열에 올랐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유니콘 기업을 다섯 개로 추리면 스페이스X, 오픈AI, 스트라이프, 데이터브릭스, 앤트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이란 비상장 상태에서 10억 달러(약 1조4685억 원)를 초과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스타트업을 말한다.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겸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로 시가총액은 3500억 달러(약 513조9800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 2002년 창업한 스페이스X는 로켓 설계, 제작, 발사 등 우주 탐사 전반을 다루는 기업이어서 AI 중심 기업은 아니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2위는 기업가치가 1570억 달러(약 230조4800억 원)로 평가되는 오픈AI(OpenAI). 샘 올트먼이 지난 2015년 공동 창업한 오픈AI는 2022년 출시한 생성형 AI의 선두주자 ‘챗GPT’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새로운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약 126조2500억 원)에서 1570억 달러로 크게 끌어올렸다. 챗GPT는 지난 2023년 기준 주간 사용자 2억 명을 기록하며 AI 대중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3위는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로 기업가치는 700억 달러(약 102조8000억 원)로 평가된다. 스트라이프는 AI 기업은 아니지만 최근 AI 스타트업 버셀 이사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참여시키는 등 AI 관련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위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및 AI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이터브릭스로 기업가치는 620억 달러(약 91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브릭스는 지난해 3월 자체 AI 모델인 ‘DBRX’를 출시하며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CEO는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업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5위는 지난 2021년 오픈AI 직원 출신들이 세운 후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다. 오픈AI에서 부사장을 지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클로드는 특히 개발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지난해 빅테크 기업들은 AI 개발에 약 2220억 달러(약 325조9000억 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업체인 애플은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최신 아이폰 모델에 챗GPT를 통합하는 등 AI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