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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FOMC 지도부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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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FOMC 지도부 전면 교체"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 부활 … 엔비디아 블랙웰 과열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사진=로이터
[속보]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달러환율 "고용 충격"

트럼프가 취임식 직후 "연준 FOMC 지도부 전면 교체"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증시는 "CPI PPI 물가와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문들이 벌써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 물갈이를 위해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을 포함 연준의 지보두를 전면교체한다는 것이다. 불룸보그 뉴스는 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그의 후임자를 논의하는 것과 함께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자 명단도 뽑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측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검토하는 인물로는 현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케빈 해싯,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래리 린지와 마크 서머린, 전 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가 꼽힌다. 부의장 승진자로 유력시되는 보먼 이사는 의장 후보 명단에도 올라가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때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지난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한 이후 후보에서 멀어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대선을 몇 주 앞두고 연준이 평소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을 두고 "누군가를 지지하려는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도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연준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 부의장이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부의장 후임도 외부에서 영입하기는 어렵게 됐다. 기존 연준 이사 중에서 지명해야 한다.

미국 고용보고서와 PPI물가 등이 예상밖 폭발하자 뉴욕증시에 비상이 걸렸다. 고용이 예상보다 좋은 만큼 연준 FOMC로서는 "금리인하" 행보에 차질이 생겼다. 금리인하 계획과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할 상황이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등 금융자산의 거품붕괴 신호탄을 우려하고 있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국채금리 달러환율에는 위험신호가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 등이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월 14일=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1월 15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연준 베이지북
1월 16일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소매판매

한국시간 14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뜨거웠던 여파는 이날도 이어지며 3대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증시를 지탱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67포인트(0.86%) 오른 42,297.1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8포인트(0.16%) 오른 5,836.22, 또 나스닥종합지수는 73.53포인트(0.38%) 밀린 19,088.1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12월 미국 고용지표의 여파가 이어진 채 개장했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 중 낙폭을 1.7%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개선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7.2%까지 상승했다. 지난 10일 마감 무렵의 44.6%보다 더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8%까지 오르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뜨거운 고용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져 국채금리가 뛰는 순환고리가 형성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고금리 환경은 통상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분위기에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투매 흐름은 개장 후에도 한동안 지속됐다. 단기 낙폭 과대라는 인식이 강해진 듯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개장 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S&P500 지수도 1% 이상의 하락세를 상승세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나스닥도 장 중 1.4%포인트나 낙폭을 줄였다.

기술주가 낙폭을 줄이고 우량주가 상승 흐름을 탔음에도 단기 조정 가능성은 계속 거론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잠재적으로 5%에 도달하면서 최소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뉴욕증시가 실제 유의미한 추진력을 얻기 매우 어려울 것우로보인다.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2.17% 오른 테슬라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는 1% 이상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은 약보합이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도 3%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이날 주가가 최대 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데 힘입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인 TSMC와 Arm도 3% 안팎으로 내렸고 ASML은 1%대 하락률을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는 1% 이상 올랐고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캐터필러, 암젠은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남부 캘리포니아의 유틸리티 공급업체 에디슨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이날도 11.89% 급락했다. 1년래 최저치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대폭 낮춘 여파로 주가가 16% 넘게 떨어졌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이날도 힘든 하루를 보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가 양자컴퓨터 산업과 관련한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뒤 리게티는 32% 폭락했고 아이온큐도 13% 추가로 떨어졌다. 저커버그는 지난주 한 팟 캐스트에 출연한 뒤 "나는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사진=로이터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영역에서는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0%로 전달 대비 0.4%포인트나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5포인트(1.79%) 밀린 19.1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로 유명한 신약 개발사 모더나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모더나 주가가 급락했다.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차기 트럼프 행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도 모더나 등 백신 개발사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기 전임에도 미국 내 소아 예방 접종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한 유치원생 비중이 팬데믹 이전 95%에서 지난해 93% 미만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소아마비, 백일해, 수두 등 다른 질병의 소아 예방 접종률도 이와 유사하게 하락했다. 팬데믹 기간 공중보건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유치원생 아동을 둔 가정들이 의학적 또는 종교적 이유 등을 들어 일상적인 예방 접종을 거부하는 일이 늘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이 과열 문제로 최신 AI 칩 '블랙웰' 랙(rack)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블랙웰 칩이 장착된 랙의 첫 번째 출하분에 과열이 발생하고 칩 간 연결 방식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주문은 연기되고 취소됐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랙은 칩, 케이블 및 기타 필수 장비를 안전하게 담고 서로 연결하는 필수 장치다. 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플랫폼 등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GB200 랙 주문 일부를 취소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회사가 4분기 매출에서 블랙웰 칩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이전 목표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스피가 14일 사흘 만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0.31%) 오른 2,497.40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 경제팀이 보편 관세에 대해 세율을 매월 조금씩 높이는 점진적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폭 완화되며 채권금리와 달러인덱스의 상승 폭이 되돌려지고 환율도 하락 안정됐다. 미국 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0.37%)와 SK하이닉스[000660](0.36%)는 주가 방향이 갈렸다. 테슬라 모델Y에 탑재될 배터리에 국내업체가 양극재·음극재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3.02%), 삼성SDI[006400](3.05%), LG화학[051910](1.45%), 포스코퓨처엠[003670](2.54%) 등 시가총액 상위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올랐다.

수주 소식을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9%)도 올랐다. 신한지주[055550](-1.00%), NAVER[035420](-0.98%), KB금융[105560](-0.56%), 삼성생명[032830](-0.43%) 등은 주가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7.79%), 에코프로[086520](5.62%), 엔켐[348370](4.47%), 대주전자재료[078600](19.80%), 엘앤에프[066970](10.42%), 에코앤드림(10.42%)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다. 알테오젠[196170](2.84%), HLB[028300](1.53%), 리가켐바이오[141080](03.4%), 삼천당제약[000250](0.49%), 파마리서치[214450](1.82%), 펩트론[087010](0.64%) 등 제약주, JYP Ent.[035900](7.06%), 에스엠(6.94%)도 함께 오르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반면 클래시스[214150](-3.04%), 휴젤[145020](-2.43%), 리노공업[058470](-3.03%), 실리콘투[257720](-2.85%) 등은 내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가 양자컴퓨터 산업과 관련한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한국첨단소재[062970](-29.98%)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아이씨티케이[456010](-6.19%), 코위버[056360](-4.29%), 아이윈플러스[123010](-3.95%) 등 관련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